옹알이

by 김민

수많은 살리에리가 있습니다.

더 많은 안내자가 살고 있습니다,

형식과 수준으로 지은

휘황하고 드높은 고성에.

그대들은 나름의 성취에 만족하지 않나요.


나는 궁정 악사도 아니고

그대들의 문하생보다 못합니다.

귀족들을 위해서 존재하지도

언감생심,

모차르트가 되고 싶지도 않습니다.


비로소 어미가 눈에 보여

느끼고 바라는 걸 옹알거리는

갓난아이가 되고 싶습니다.

참으로,

절실하고 진실하게.


그대들이여,

노래하고 있나요.

심장을 꺼내 보이나요.

나는 저 옹알이도 버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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