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빛이 아직 잠자고 있어.
네가 찾아주길 잠잠히 기다려.
너도 어렴풋이 느끼고 있지, 그렇지 않아?
네 안에 자리 잡은 미지의 응어리,
심장 위에 얹은 손바닥을 따듯이 감싸는 온기,
단숨에 남다르게 만들어 줄 그 빛을 말이야.
평범한 외피를 깨고 얼른 꺼내고 싶겠지.
그래서 세상에 내보이고 자랑하고 싶겠지.
하지만, 그 빛은 소중하고 세심하게 다뤄야 해.
깁과 종이를 씌워 바람을 막아주고
자루도 달아서 쉬이 움직일 수 있어야 해.
그제야 너의 제등이 되어서 어둠을 밝힐 테니.
그때의 넌 아주 특별할 거야.
평범함을 넘어 더 높이, 더 멀리 봐.
조밀함을 넘어 더 깊고, 더 넓게 봐.
그때, 네 제등은 아주 특별한 걸 찾아낼 거야.
너와 세상을 환히 비춤과 동시에
모두를 전율케 하는 놀라운 감동을 말이지.
그때의 빛나는 네가 기다려져.
하지만 묵묵히 잠자코 있을게.
너의 빛이 아직 잠자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