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깨달음(20260315)
사람들은 새해가 되면 다양한 도전, 약속 등을 시작하곤 합니다.
그래서 저도 새로운 결심들, 약속들을 스스로와 했었습니다.
하지만 여느 사람들처럼 새해가 되며 결심을 했다가는 여느 사람들처럼 작심삼일이 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그런 마음을 먹고 바로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너무나 개인적인 일이라 일일이 다 설명드릴 순 없지만
첫 번째는 4가지 루틴 만들어서 실천하기.
4가지는 성경 읽기, 독서 및 글쓰기, 영어공부, 운동이었습니다.(그 양과 구체적인 내용들은 오늘의 말하고자 하는 바와 크게 관계가 없어 넘어가겠습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댓글을 이용해 주시면 답글 남겨드리겠습니다.) 매일 4가지 루틴을 실천해야 하루가 마무리되는 느낌으로 루틴을 정했습니다. 또한 그 루틴들을 마무리했을 때 유튜브, 인스타, 스레드 등의 SNS 할 수 있기를 보상으로 정했습니다.
두 번째는 불필요했던 한 가지를 끊어내기였습니다. 사실 이것이 루틴의 보상이었는데 그 보상이 좋은 것이 아니라 아무래도 끊어야 할 것 같았습니다. 금단현상이라도 있을까 걱정도 되었지만 무튼 저의 종교적인 이유로 인해 끊게 되었습니다.
이 위의 이야기는 그냥 저의 사설입니다.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누구나에게 목표와 끊어내기 등은 한 두 가지씩 존재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의 깨달음의 핵심은 그러한 결심들을 한 지 몇 개월이 지난 오늘 갑자기 불쑥 찾아온 것입니다.
'어? 별 거 아니었네?.......'
두 가지의 목표는 꾸준히 실천해오고 있었습니다. 물론 100%라는 것은 인간에게 허용되기 어려운 수치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나름대로의 최선을 다하며 만족스럽게 실천해오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문득 그런 생각이 든 것입니다. 두 가지 목표 중 특히 해야 할 것이 아닌 끊어내기는 목표로 삼기 전 정말 많은 고민을 하며 할까 말까 망설인 것이었습니다. 처음 끊어내기를 하고 나서 조금은 우울한 마음도 자주 느꼈기도 했었더랬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이렇게 아무렇지 않게 살고 있는 나를 깨닫습니다.
참 옛날 어른들은 어떻게 이렇게 지혜로울까요?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이 너무나 와닿았습니다.
사실 이 말은 느낀 적도 많고 들은 적도 많으니 새삼스레 그게 뭐야 하는 생각도 들겠지만 이 짧은 한 문장이 파고드는 절묘한 쾌감은 느낀 사람만이, 깨달아 본 사람만이 알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엄청나게 많은 고민과 두려움 속에서도 일단 시작을 했으니 실천해 오다 보니 오늘에 이르게 되었는데 뒤돌아보니 별 것 아닌 느낌이었습니다. 그때 무슨 큰일이 날 것 같고, 세상이 무너질 것 같은 과장된 감정 속에서 시작한 나와의 약속들이 그냥 일상이 되어버린 지금은 정말 아무것도 아닌, 별 것 아닌 삶의 일부가 되어버린 목표들...
이러한 사실들이 떠올랐을 때 바로 생각난 한 마디였습니다. 시작이 반이다.
시작이 가장 어려운 것이다, 시작만 하면 된다 이러한 말들이 다시금 몸으로 깨달아지며 일단 시작하기를 모두에게 권하는 바입니다. 그런데 그 말속의 의미가 또 한 번 다른 느낌으로도 다가옵니다. 시작하면 이제 2가지의 결말 중 하나는 반드시 맞이하게 되겠죠? 성공 아니면 실패. 그래서 확률상으로도 시작하는 순간 반의 확률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성공할 확률 반, 실패할 확률 반으로 말입니다.
주저리주저리 말이 길었습니다. 독자를 향한 글이라기보다 스스로에게 약속을 지켜왔던 대견함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다음에 이러한 경우가 또 생겨난다면 그땐 이번보다 훨씬 고민을 덜 하며 그냥 시작하라고 얘기하고 싶었습니다. 별 것 아니었지 않냐고 하면서 말입니다.
여러분! 그리고 너(저 말입니다)! 일단 시작하십시오! 두려운, 귀찮은 무엇이든 무엇이 되었든 끝이 즐거운 무언가 말입니다. 그럼 반이나 한 것이니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