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감상문-지킬박사와 하이드 씨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원작. 이정주 옮김/2026.03.27.

by 대통령의스승

너무나 유명한 작품이라 결론은 다들 아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지킬과 하이드가 누구인지는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사실 결론으로 가는 과정이 그리 박진감 넘치진 않았습니다. 그래도 이 유명한 작품을, 학생용이라 짧긴 하지만, 꼭 완독을 하고 싶었습니다.

사람에겐 누구나 두 가지의 양면성, 아니 다중으로 여러 면이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사람의 본성은 악하다고 저는 생각하는 쪽입니다.

제가 믿는 종교적으로도 그렇고 다양한 근거들의 신빙성이 철학적인 부분은 차치하고라도 성악설을 자연스레 믿게 만들었습니다.

그 무엇보다 제 스스로도 그렇고 말입니다. 다른 사람의 이목과 체면, 사회적 교육의 과정이 없었다면 본능과 본성만 남은 인간은 과연 선할까?라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대답하게 될 것 같습니다.

사람의 양면성을 가지고 이렇게 재미있게, 그리고 심오하게 풀어낼 수 있구나 하는 글쓰기 기술에 사실 더 놀라게 된 작품이었습니다.




결론은 간단했습니다. 그러나 그 결론을 이끌어 내는 과정이 타인을 불러와 다양한 방면에서 이야기를 이어가며 단순한 결론으로 가는 과정을 굉장히 풍성하게 만들었다고 보입니다.

지킬과 하이드는 결국 같은 사람인데 지킬은 선하고 사회적 인망이 높은 사람, 하이드는 순수한 악마와 같은 나쁜 사람입니다. 본래는 지킬이라는 사람인데 그가 자신 속에 있는 순수한 욕망을 끄집어낸 것이죠! 특별한 약을 먹고 겉모습까지 바뀌게 되는 놀라운 현상 속에서 다양한 범죄가 일어나 결국 하이드라는 악마를 증오하게 된 지킬의 이야기라고 간단하게 설명할 수 있을 듯합니다.

그러나 점차 하이드의 등장이 자신의 의도와는 다르게 잦아지고 점점 수위가 높아지는 범죄에 대한 죄책감이 지킬을 힘들게 만듭니다. 이러한 이야기의 흐름이 마치 한 번 욕망 속으로 빠져들었다가 헤어 나오지 못하는 인간의 모습을 표현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더욱 성악설이 맞지 않을까 확신하게 되기도 했고 말입니다.

모든 사람의 마음속엔 지킬과 하이드가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을 어떻게 참고 견디며 어떤 방향으로 목표를 삼고 살아가느냐에 따라 그 모습이 지킬이 되는 것인지, 하이드가 되는 것인지 결정된다고 생각합니다. 제 마음속에도 하이드는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야기와는 반대로 예전보다 그 녀석을 만드는 횟수는 현저히 줄었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이유와 도움이 있었지만 결론은 이 방향이 저에게 옳다고 믿고 있고 그리고 더 행복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많은 분들도 그렇게 다들 살아가고 계실 텐데 그렇게 살아내고 계신 모든 분들께 감히 존경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이렇게 결심하고 살아간 지가 그리 오래되지 않았거든요!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 이야기처럼 작은 깨달음과 진리로 커다란 서사를 만들어 내보고 싶습니다. 아직은 한참 멀리 있는 듯 보이는 그 소망이 살아생전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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