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저,시(詩)(28)-고개숙인 이삭

by 대통령의스승

한껏 날아올라 하늘을 휘젓는다

아닌 걸 알면서도 좀처럼 내려갈 생각을 않는다

잠시나마 온 하늘을 내 것 마냥 누빈다

한순간이지만 날던 마음은

현실과 달리 중력을 거스른다

그러다 아이를 만난다

아니 청년을 만난다

아니 아이가 맞다

결국은 마음도 내려와 고개를 숙인다

부끄러움이 차오른다

목 끝까지 차올라 마구 쏟아져 내린다

고개를 들 수가 없다

도망가고 싶지만 숨을 곳이 없다

익을수록 자연스레 고개가 숙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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