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작 16살의 나이
야윈 몸으로
짊어진 무게가
마구 짓누른다
나를 쫓는 시선들
나를 보는 기대들
심장을 조여 오는
그 눈물들이
도무지 떠나질 않는데
몸뚱이 하나 건사하기도
입에 풀칠하기도
그 무엇 하나 쉬운 일이 없고
목숨마저도 마음대로 할 수 없는
나는 도대체 무엇인가
무심한 하늘만 올려다본다
그 외침과 메아리가
수 백 년이 흘러도
이름만으로도 고독한
철령포를 맴돌며
떠나질 않는구나
잠시나마 그 무게를
떠올려보며
그의 슬픈 미소를
축복해 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