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이유식 요리사

게으름뱅이에서 부지런쟁이로

by 이미내

우리 아들은 밥을 잘 먹는다.


3.03kg으로 작게 태어나

빈젖을 야무지게 물 때부터 알아봤다.


태어난지 216일째.

일어나자마자 이유식을 먹는다. 하루 세끼.

분유는 간식이다.


엄마는 게으름뱅이였다.

밥하기 귀찮아서 굶거나 배달로 해결한 적도 있었다.


나는 굶어도 내 새끼는 굶길 수 없다!

좋은 것만 먹이고 싶은 엄마 마음.

직접 만들어 준다.


처음에는 토핑 이유식을 했는데

하나하나 구분해 얼리고 해동하는 것이 귀찮았다.

죽 이유식으로 바꿨다.


똑같은 메뉴를 반복해서 먹이면 물릴까 싶어

매 끼니 새로운 음식을 준다.


아기 새처럼 입을 쩍쩍 벌리는데 귀엽다.

오물조물.


아기를 재우고 밤 10시까지 이유식을 만들었다.

허리가 쑤시고, 몸이 무겁지만 마음이 든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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