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골

생각그림

종이에 아크릴 구아슈 펜 (53x78cm)


옷을 찢어 버리고, 살갗을 벗겨내고, 근육을 발라내면 남는 것은 흉측한 해골뿐. 아무리 나 잘났다 예쁘다 겉모습을 뽐내봤자 그 속에 있는 우리들의 본모습은 똑같이 구멍 뚫리고 부서져 금 가있는 해골. 그 흔들리는 지방 덩어리와 하얀 살갗 그리고 화려한 옷으로 한껏 나의 겉모습을 뽐내 보지만, 그것도 나의 긴 시간 중의 한때뿐. 서로에게 화내고, 소리치고, 질투하고, 울어봤자 시간은 공평하게 모든 사람들의 겉모습을 똑같이 만들어 버리고, 우리는 다시 하얀 뼈로 먼지로 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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