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에게 평가받기를 기다리는 그대에게
코끼리를 길들이는 방법은 아주 어릴 때부터 발에 쇠사슬을 묶어 놓는 것이다. 아기코끼리는 발목을 움직일때마다 무거운 쇠사슬을 끌어야 하기 때문에 이리저리 마음대로 움직이지 못한다. 어른 코끼리가 되어서 쇠사슬 따위는 끊어버릴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되어도, 어릴 때부터 겪어온 습관 때문에 쉽게 마음대로 하지 못하는 것이다.
우리는 태어날 때부터 세상이 말하는 기준에 혹사당하면서 커왔다. 기억하지 못하는 어린 시절부터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나보다 더 예쁘고 귀여운 아이에게 어른들이 웃음을 더 많이 주는 걸 봤고, 더 많이 사랑받으려고 노력하며 자랐다. 학생시절에는 성적으로 평가받았고, 성인이 되고나서는 연봉으로 평가받는다. 여자들은 외모평가도 빠질 수 없다. 누가 더 피부가 좋은지, 눈이 예쁜지, 다리가 예쁜지, 옷을 잘 입는지 평가받는다. 너무 어릴 때부터 당연하게 나의 가치를 남에게서 평가받아왔기 때문에 우리는 그것을 깨뜨릴 생각조차 하지 못한다. 그저 더 낫게 보이기 위해 치열하게 노력할 뿐이다.
나는 나 자체로 대체될 수 없이 소중한 존재이다. 사람은 각기 다 다른 형상으로 만들어졌으며 우열하다는 기준은 사람들이 만들어낸 허상일 뿐이다. 그 기준이 절대적 기준이라면 어느 나라, 어느 상황에서나 같아야 한다. 하지만 나라마다 미의 기준이 다르듯이 그것은 상대적인 기준일 뿐 그것으로 너무나 소중한 나의 존재를 평가할 수 없는 것이다.
왜 남의 눈에 어떻게 보일까 고민하는가? 왜 나의 가치를 남에게 매겨달라고 맡겨 버리는가? 나의 가치는 인간이 매길 수 있는 정도로 가벼운 것이 아니다. 나는 태어나기 전부터 계획되어졌으며, 동물과는 다르게 영이 있는 존재이다. 어린 코끼리처럼 세상의 가치관에 매여있지 말아야한다. 이제 다 큰 당신은 당신의 가치를 생각할 수 있다. 더이상 소중한 당신을 다른 이들이 평가하게 놔두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