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일상에 규칙이 없는데 사업이 잘될 리 만무하다
미라클 모닝 4일째. 어제 왜 이렇게 힘들었나 싶었더니만, 삼일이 지났기 때문이다. 작심삼일의 고비가 왔던 모양이다. 오늘은 어제보다 잠을 덜 잤는데도 피로감이 거의 없다. 일찍 일어난다는 것을 체화하는 것, 습관화하는 과정 역시 이렇게 부침이 있는 것이다.
오늘은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에서 원칙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원칙은 불변하는 것이다. 자연에도 법칙이 있듯이, 인간세계에도 통용되는 보편적인 원칙이 있는데, 좋은 원칙을 습관화해야만 좋은 태도로 발현되어, 개인의 삶도 인간관계도 향상된다는 게 요지였다.
그동안 나는 프로페셔널해지고 싶고 행복해지고 싶고 역량도 강화되길 원했으면서 정작 그와는 조금 다른 원칙을 갖고 살았다. 아침에 일어나는 건 고사하고 하루 종일 유튜브를 보거나 게임을 한 날도 있으며, 물론 무기력과 우울증이 심각해져 일어난 일이긴 했지만 나중에는 화장실 가는 것마저도 귀찮아져서 도저히 참을 수 없을 때까지 소변을 참기도 했다.
그러면서 내 일이 잘되길 바랐으니, 사실 앞뒤가 하나도 안 맞긴 하지만 우리는 이런 오류를 쉽게 범하고 산다. 물론 사람은 완벽하지 않아서 모든 면에서 고결한 성품을 가지긴 어려울 것이다. 그렇지만 그렇게 되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이 중요하다. 노력도 보편적인 원칙에 들어갈 거라 생각한다. 무언가를 얻기 위해서는 반드시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에 대해 의의를 제기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대체적으로 그 얘기는 맞는 얘기고 노력 없이 얻은 성취가 쉽게 무너진다는 것 또한 다들 잘 알고 있는 얘기다.
원칙이란 건 알고 보면 우리가 이미 다 내재화하고 있어서 알고 있는 것들임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그걸 지킨다는 게 워낙 어렵고 힘들며 때론 어기고 싶다는 유혹도 찾아오기 때문에 우리는 그걸 외면할 때도 많다. 나 역시 한창 게으르게 지낼 때는 스스로 이게 잘못되었다는 걸 알면서도 계속해서 부지런해야 하고 근면 성실해야 하며 규칙적인 생활을 해야 한다는 원칙 자체를 외면하고 살았다.
돌아보면, 다 무서워서 그랬다. 그걸 받아들이는 순간 고통이 찾아올 테니까. 나처럼 규칙적인 생활이 어려운 사람이 규칙적이 되려고 한다면 그것조차 챌린지가 될 테니까.
하지만 내 일상에 규칙과 원칙이 없는데, 사업이 잘될 리가 만무하다. 사업이야말로 시스템과 원칙에 의해 돌아가는 구조인데, 내 스스로 삶의 구조를 받아들이지 못하면서 사업이 알아서 잘 돌아가길 바란다는 게 얼마나 말이 되지 않는가. 하지만 나는 실제로 그랬다. 내가 경험도 부족하고 아직 역량이 한없이 부족한 것도 사실이지만,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나의 좋은 성품을 바탕으로 좋은 원칙을 내재화하여 태도와 행동에까지 변화를 줬어야 한다. 그랬다면 난 더 성숙한 모습이 되어 있었을 거라 확신한다.
미라클모닝 4일째가 되니까 그걸 알겠다. 왜 미라클, 미라클이라고 하는지. 실제로 삶이 변한다. 지각변동이 일어난다. 여전히 아침마다 스스로와 싸운다.
더 잘까, 5분만?
하지만 그 유혹을 뿌리치고 일어났을 때부터 이미 나는 강해져 있다. 여기에 하나씩 더 좋은 습관들을 가미할 생각이다. 아직은 이 패턴이 낯설고 여전히 조금 피로함을 느끼고 힘들지만, 내 삶을 변화시키려면, 내 습관부터 변화시키는 게 맞다. 그리고 좋은 사람이 된다는 건, 바로 좋은 원칙들을 내면화하고, 이를 습관화한 사람이 된다는 것이다. 그렇게 좋은 성품이 발현될 수 있는 것이다. 내 좋은 성품이 가정에도, 내 일에서도 발현된다면, 분명 좋은 결과를 얻지 않겠는가.
나는 이 기적의 시작을 ‘아침에 일찍 일어나기’란 습관으로 잡았고, 이 나비효과가 분명히 그 언젠가 나를 감동시킬 거라 진심으로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