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하루를 걷는다

휴가철 진정한 쉼

by 슬로라이프

나는 진정으로 잘 살아가고 있는 걸까. 이 세상에 정답은 없기에 문득 궁금해질 때가 있다. 내가 잘 나아가고 있는 건지 아니면 결국엔 쓸모없을 일을 하고 있는 건 아닌지 자꾸 물음표를 던지게 된다. 운이 좋게도 그런 일상 중에도 맞게 잘 나아가고 있다는 몇 가지 힌트가 되는 것들을 겪을 때가 있다.


휴가를 떠나도 정말 쉼다운 쉼을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 때가 별로 없는 것 같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운동 후 몸을 이완시키는 과정으로 맨몸 운동이나 스트레칭을 하고 있노라면 오로지 호흡에 집중하며 짧은 명상에 빠지면서 내 몸이 정말로 쉬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내게 맞는 잔잔한 음악이 가미되면 더없이 훌륭한 쉼이다)


한 때는 흐트러진 자세로 일하는 일상에서 굳어질 대로 굳어진 몸을 하루아침에 펴 보겠다고 무리하게 고통을 참아가며 있는 힘 껏 근육을 찢듯이 당기던 때가 있었다. 학생들에게 뭔가를 가르칠 때도 내 욕심 껏 오늘 양 다 채워야지 가르치다 보면 아이들의 공부에 대한 흥미만 떨칠 뿐이지 결국 그 수업이 지나고 아이들 머릿속에 남는 것은 얼마 되지 않는다. 얼마동안은 같은 양을 지속적으로 반복하면 되지란 생각으로 고집했었지만 이내 흥미를 가진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는 것이 우선이란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우리의 몸도 여유를 가지고 아프지 않은 순간까지 가동범위를 하루하루 늘려 가다 보면 어느새 누구보다 유연한 몸이 되어 있는 것을 발견한다. 천천히 그 변화를 지켜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하루 속 모든 긴장을 늘어진 근육처럼 몸과 함께 이완시키면서 진정한 쉼을 누려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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