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자

by 미나미

어느 날은 간간이 울리던 전화도 조용해서
잠들 때까지 한마디도 말을 안 하기도 한다

그런 날은 그저 오늘 말을 했던가 생각하다
이내 귀찮아져서 그냥 한마디 내뱉어본다

듣는 이는 나 혼자뿐인 말인데도
전혀 불편하지 않고 어색하지 않은
무방비상태인 내게 건네는 툭 뱉은 그 한마디가
가끔은 나를 참 평온하게 만들곤 한다

"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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