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 분노와 설움을 억누르며 깊이 박혀있던 나.
매일 새로운 사건사고를 물어다 주던 그 새는
내가 얼마나 고통스럽고 원통한지 알지 못하는지
그저 하고 싶은 대로 이리저리 바람 따라 날아다니다
제게는 필요 없는 시시껄렁한 가십이나 떨어뜨리곤,
나 좀 보라며 이렇게 자유로운데 넌 왜 그러냐 하고
나를 비웃듯이 이리저리 제 종족을 찾아 헤매고 있다.
그래 너는 날개가 있으니 나는 것뿐이야
너는 나와 다르니 어디든 갈 수 있었지
나는 그리 자유롭게 날아다니다 지치면 잠시 쉬어가던
어느 공터의 나뭇가지 정도였을 뿐이야
가라, 이번엔 더 멀리 날아가 내가 널 품지 못하게 하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