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필선고

by 미나미

절필을 선고받았다
인생이 휘청거릴 꽤나 다이내믹한 한 달을 보내며
노트의 존재가 살짝 드러난 적이 있다

우울일기라는 것을 알게 되어
하루하루의 내 감정을 기록하기 시작했더니
막아둔 감정들이 무아지경으로 쏟아져 나와선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나를 휘감아
격정 속의 나날들을 보내고 그대로 삼도천까지 갔다

나는 사는 것도 죽는 것도 실패하여
이제는 다시 열심히 살아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작가의 이전글출력값