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보단 낫겠지

by 미나미

유난히 남의 떡이 커 보이는 놈들이 있다지
내 입에 들어오는 건 똥도 뺏어 먹을 놈이 있었는데
비굴하기 짝이 없고 어린 마음에도 추잡해 보여
상종도 하기 싫었는데 요즘 생각하니
그놈이 참 똑똑한 놈이더라

남이 뭘 먹으면 저게 뭐길래 먹는 걸까
남이 뭘 하면 저게 뭔데 저리 하려 하는고 하는
그 몹쓸 호기심에 나보다 더 많이 먹어보고
더 많이 경험했을 테니 경험치가 달라지지 않았겠나

덕분에 나는 아직도 똥인지 된장인지 찍어 먹어 봐야
아이고 이거 똥이었구나 한다

찬찬히 둘러보면 주변 모든 것이 배울 것투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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