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너를 위해 모두 내주었는데도
너는 날 위해 쌀 한 톨 내어주며 온갖 조건을 붙이는구나
더럽고 치사해도 받아볼까 고민했던 지난날의 나는
이 세상에게 아주 좋은 먹잇감 또는,
인간관계에서 아주 만만한 호구였음을 알았다
더는 손해 보고 싶지 않아서 주거니 받거니 하려니
내가 버릇을 잘못 들여 그런가 속물이 되어
내게 남은 먼지 한 톨 마저 모두 앗아가려 하네
그래 아주 탈탈 털어가렴,
그러면 더는 내게 볼일이 없겠지
잘 가.. 아니 꺼져라 죄다 갖고 꺼져버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