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걸음 한걸음 꾸준히.
입사 10년차.
육아 휴직 3년, 복직 후 6개월 근무
그리고.. 코로나
다시 시작된 휴직..
유급휴직과 순환근무. 2년째
입사 10년차에 되야 처음 마주한 진급.
다른것 보다도 성취감을 맛보고 싶었다.
회사에서 한자리 꽤 차고 싶은 욕심 보다도 그냥 할수 있다는 그 작은 성취감.
이제는 더이상 부끄러운 선배가 되지 않고 싶은
그런데 사실
안될것을 너무나 당연하게 알고 있었다.
‘나 진짜 열심히 했어 안되도 어쩔수 없지 난 최선을 다했으니까.’
라고 말할수도 없었고,
‘그래도 내가 내놓은 결과가 보여줄꺼야.’ 라고 말할만큼 고가도 좋지 못했다.
그럼에도 나는 무엇을 기대하고 실망하고 좌절 했던걸까.
왜 또 자책하고 작아졌을까.
상황을 탓하고, 또다시 후회하는 그런 못난 모습으로 몇일을 보내고 있는걸까.
늘 이상만 쫒고 그 한계의 임계점을 넘으며
내 삶의 최선을 다하고 있었을까?
몇일 동안 아무것도 하기 싫어서,
밀렸던 드라마도 보고 그냥저냥 시간을 보냈다.
그러고 보니 임계점을 넘어 기어코 성취하고 마는 그 노력에 다다르는 일이 많지 않았던것 같다.
나 자신이 그럴싸해 보이는 사람으로 보여지기 위해
늘 시작은 거창하고 진취적이지만.
꾸준함은 늘 얼마 가지 못했던것같다.
멈추지 않고 꾸준히 달렸던 ‘토끼와 거북이’의 거북이’ 처럼
승리의 달콤함을 보기 위해서라기 보단.
나와의 약속 그리고 그 결승점에 다다르기 위한 마음의 결심에 거스르지 않기 위해
나는 묵묵히 그리고 꾸준히 가지 못했다.
‘토끼’의 잠깐의 달콤한 낮잠 유혹 때문에
나는 늘 목표지점에서 멈춰서 다시 출발 시점으로 돌아가고 있었던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은 너무 힘드니까, 피곤하니까, 아이들 보려면 체력을 아껴야 하니까.’
온갖 핑계로 그럴싸한 합리화로
나의 목표에 다다르기 전에 나는 또 잠깐의 휴식에 휴식을 청한다.
그만큼 간절하지 않았던걸까.
나의 목표가 선명하지 않아서 일까.
나는 정말 그런 사람이 되고싶은건 맞는걸까.
나와 마주하고 있는 이 시간.
내일 부터라도 나는 ‘거북이’가 되어야 겠다.
느리더라도, 묵묵히 나의 목표를 향해 꾸준히 나아가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