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민코드 Dec 21. 2023

너희 어머님이 누구니?

미국 보스턴 하버드 투어 하기

공부도 잘하는데 운동까지 잘하고 자기 관리의 끝판왕?


오늘은 미국 보스턴으로 떠나는 비행이다.

정말 몇 년 만에 보스턴 비행인지 모르겠다.

같은 미국이라도 주에 따라 조금씩 비행마다 느끼는 차이가 있는데 보스턴은 왠지 조용하고? 신사 같은 분위기의 노선이다.

아무래도 미국의 아이비리그의 대학들이 많이 모여 있어 그런가 비행기 안에서 꽤나 학업의 열을 올리는 승객들도 종종 만나곤 하다.


보스턴 비행 스케줄 자체가 많지 않아서 이번이 나에게는 3번째 비행이다.

그동안에는 보스턴에서 거의 마트만 들렀다 호텔 콕만 했었는데

이번엔 팀 선배와 함께 우버를 타고 하버드대학을 다녀와 보기로 했다.

다행히 우리의 숙소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었다.


도착한 날은 날씨가 그래도 꽤 괜찮아서 내일도 좋길 기대했건만..

우리의 마음을 몰라준 체 구름이 잔뜩 낀 날씨에 오후에는 비소식도 있었다.


아들 둘 엄마인 선배와 나는 하버드 동상에 가서 발이라도 만지고 오자며..

무슨 일이 있어도 다녀와야겠다는 마음으로 숙소를 나섰다.


우버 택시를 타고 15분 정도 달리니 하버드 도서관이 보였다.

우선 아침 일찍 출발하여 도서관 앞 비건카페라는 곳에서 커피와 간단히 브런치를 하기로 했다.



분위기부터 왠지 맛있을 것 같은 분위기에 선배와 나는 들뜬 마음으로 카페 안으로 들어섰다!




시그니처라는 라떼는 좀 단맛이 났다.

단 커피를 별로 안 좋아하는 내게 커피는 좀 별로였다.

하지만.. 저 샥슈카 어쩔 거야.. 너무 맛있잖아.. 양파를 볶다 토마토소스를 부어 끓이고 계란을 넣은 소스에 빵을 찍어 먹는데..

선배는 집에서도 만들어 먹을 수 있지만.. 선배는 요리사잖아.. 난 저 맛을 못 낼 거야..


든든히 배를 채운 우리는 이제 하버드 안으로 들어가 보기로 했다.


하버드에 앞에 위치한 북스토어.

오래된 서점인 것 같아 보였다. 이곳에서 학생들은 어떤 책을 고르고 읽을까 이곳의 추천 도서로는 어떤 장르가 있을지 궁금했다.

그런데…!!

낯이 익은 한 도서가 눈에 띄었다..!!

‘BTS 자서전??!!’

와… 정말 성공했구나… 세계적인 석학이 나온 하버드대 북스토어에 자서전이라니…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랑스럽기도 했고 저들의 위상이 다시 하여금 놀라움을 금치 못하게 하였다.

우리 아이들도 자신의 일을 사랑하고 열정을 다해 성장해 세상에 이로움을 주는 사람으로 자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난 사실 가끔 BTS영상을 아이들에게 보여주며 동기부여를 주곤 한다.. 그 기운을 아이들이 느낄지는 모르겠지만..)




주말 아침이라 그런지 교정 안은 조용했다.

안으로 들어가니 기숙사와 도서관이 먼저 눈에 보였다.

초록초록한 잔디밭에서 날씨 좋은 날은 책도 읽고 샌드위치에 커피도 마시며 토론도 나누겠지?

오랜만에 대학가의 젊은 열정과 패기가 느껴졌다.

어느 글에선가 하버드 투어후기를 보니 그곳에 하면 학생반 관광객반이라고 하더니 정말 조금 지나니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 들어왔다.



드디어 왔다! 내가 이 발을 만지려고 피곤함을 이 끌로 이곳까지 왔다….

사람들이 모두 저 발만 만져서 인가? 동상의 한쪽발만 저렇게 황금색으로 반짝반짝 빛이 난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기댄 꿈을 안고 저 발을 만진 것일까??

어쨌든 나도 아이들을 생각하며 동상의 발을 만져 본다.

근데.. 생각해 보니 공부는 죽을 때까지 하는 거라는데 나라고 다시 대학에 못 들어갈게 뭐람??

그 발을 만진 게 나일지도 모르잖아..???




아들에게 좋은 기운의 선물을 하고 싶어서 아이들 옷을 사러 들어갔는데..

아이들에게 맞는 키즈 옷의 사이즈는 아쉽게도 없어서 사 오지 못했다..

그 대신 아이들이 쓸만한 게 뭐가 있나 보다 연필 한 자루 싹만 사 왔는데.. 집에 돌아와 아이들에게 주니 시큰둥하다.

이 녀석들아, 이게 어디서 온 연필인 줄 알고!

아이들에겐 아직 멋진 로봇나 자동차 장난감이 최고인가 보다.



숙소로 돌아가기 전 하버드대 앞에 있는 카페에 들러 음료를 한잔하고 음식을 픽업해 왔다.

이곳은 하버드 MBA를 나오고 MIT 공과대학에서 식품소재를 전공한 두 사람이 협업해 만든 레스토랑이라고 했다.

비건을 위한 음식을 연구하던 중 이 카페를 하버드대 앞에서 열게 되었고,

푸드 트럭에서부터 이제는 체인 지점도 꽤 낸 것으로 알고 있다.

멕시칸 음식을 좋아하는 내 입맛에는 딱이었다. 속이 부담스럽지도 않고 비건이라 그런지 왠지 소화도 잘 되는 느낌이었다.


자주 나오지 않는 보스턴 비행이었기 때문에 오랜만에 미주비행의 소소한 재미를 느꼈다.

각 나라의 대학 탐방을 하는 것도 꽤 흥미롭겠구나 싶었다.

다음 비행땐 기회가 된다면 다른 대학 탐방을 한번 생각해 봐야겠다.


그럼 얼른 이제 집으로 돌아가자! 슈웅 Happy flight!


작가의 이전글 비행일상에서 보물찾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