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5,000원
사람들은 경험하기 전까진, 본인이 그 상황이 되기 전까지는 잘 모르는 경향이 있다. 특히 나는 더 그랬던 거 같다. 출산, 육아는 아직 나와는 관련이 없었기에 어떠한 제도가 생겨도 어떠한 제도가 있어도 크게 관심이 없었다.
그러다가 임신을 하게 되고 나의 삶의 부분이 되니 관심이 생기고 이런저런 정보를 많이 찾아보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확인을 했던 건 육아휴직제도, 병원 진료 휴가 제도, 출산 휴가 제도 등등
주변에 임산부가 많지도 않았고, 같은 팀에 누군가 임신을 하거나 출산을 해도 축하한다고 인사 정도만 했지 관심 없던 주제인지라 이런저런 질문이나 정보를 묻지 않았었다.
그렇게 나의 삶과 동 떨어져 있던 임신, 출산, 육아가 이제 나의 삶 속 깊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정부에서 지원하는 다양한 제도가 존재한다. 그리고 그 제도에 맞춰 회사에서 제공하는 제도들이 있다.
그 중 가장 먼저 신청을 하고 사용할 수 있었던 제도는
1. 단축근로제도
임신 초반과 임신 후반에 2시간씩 단축 근로를 할 수 있다.
실제로 보면 후반에는 거의 출산휴가를 들어가기 때문에 출산 임박까지 출근을 하는 게 아니라면 거의 사용하지 않는 것 같더라. 그리고 임신 초반에는 아직 임밍아웃을 안 했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아 보였다. 나의 경우 아기집을 확인하고 바로 단축근로를 쓰려고 했으나... 회사의 시스템 및 결재 딜레이로 거의 2주 만에 사용할 수 있었다. (최대한 빨리 쓰는 것이 개인에겐 좋긴 하다. 회사에선.. 싫어하겠지만!)
그다음 확인했던 제도는 육아휴직 급여였다.
현재 2022년부터 법이 바뀌어서 임신과 동시에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다. 이전에는 출산휴가 -> 육아휴직 형태로 휴가를 사용했다면 현재는 육아휴직 -> 출산휴가 -> 육아휴직 형태로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나는 이렇게 사용할 예정이고 현재 육아휴직을 쓰고 있다.
보통 휴직 들어가기 전에 연차 소진을 먼저 한다. 그리고 육아휴직을 사용한다.
돈을 생각했으면 사실 늦게 휴직을 했어야 했는데 사정상 일찍 사용하게 되었다. 이로 인해 손해가 조금 아니 꽤 많았다고 생각한다.
2. 육아휴직급여
보통 육아휴직 급여는 기본급의 80%를 지원해 준다고 한다. 하지만 상한선이 정해져 있다. 150만 원 그리고 여기에 또 25%는 복직 후 6개월 근무 후에 돌려준다고 한다.
그럼 150만 원의 75%만 육아휴직 기간 동안 받을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 돈이 바로 1,125,000원이다.
110만 원이라니! 원래 받던 월급에서 얼마가 줄어든 것이지... 매달 꼬박꼬박 들어오던 월급이 들어오지 않고 육아휴직급여를 받자 생각 외로 심리적 압박감이 꽤 크게 다가왔다. (육아 휴직 급여는 매달 해당 기간이 지나고 신청해야 한다. 만약 귀찮다면 한 번에 신청을 해도 된다. 돈을 미리 받고 싶다면 매달 신청하는 것이 좋다.) 대체 110만 원으로 어떻게 생활을 하라는 것인가?라는 생각과 생각보다 내 월급이 정말 소중했구나! 를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만약 복직을 하지 않는다면, 나머지 25%는 받을 수 없다. 실제로 많이들 그냥 25%를 포기하고 퇴사를 하기도 한다고 한다. 그만큼 육아가 힘들다는 것이겠지.. 나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현재의 심정을 복직을 희망하지만 실제로 경험하게 될 육아에 따라 미래가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그리고 출산 휴가
3. 출산휴가
육아휴직과 다르게 출산휴가는 '근로'로 인정이 된다. 즉 성과급, 명절비 등등 어떠한 돈이 출산 휴가 기간에 나오면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육아휴직기간에는 '휴직'이기 때문에 '근로'로 인정되지는 않는다. 즉 회사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부분은 받을 수 없다고 알고 있다. 그렇기에 휴가비, 명절비, 성과급 등등을 계산해서 현명하게 연차+출산휴가+육아휴직을 사용하는 예비맘들이 많다. 나는 첫 임신에 이런 걸 생각할 겨를이 없었고 그냥 사용했기에 나중에 조금 후회를 했었다. 만약에 둘째를 갖게 된다면(?) 둘째를 낳을 계획이라면(?) 그때는 현명하게 휴가를 사용할 예정이다.
육아휴직은 아무 때나 원할 때 사용할 수 있지만 출산 휴가는 출산일 기준으로 45일을 꼭! 포함하고 있어야 한다. 즉 출산 전 44일, 출산일 1일, 출산 후 45일 형태로 사용할 수 있다. 여기에서 산전 일자는 줄일 수 있지만 ( 40일, 1일, 49일 형태로) 출산 후 45일은 줄일 수 없다고 한다. 즉 출산 후 몸을 추스리기 위한 휴가이기 때문에(?) 아마도 꼭 45일은 사용하라고 하는 것 같다. 단태아 다태아에 따라 일수는 다르며, 내가 표기한 일수는 단태아 기준이다.
현재까지는 1번과 2번의 경험을 했으며, 3번의 경험은 아직 하지 못하였다.
나의 경우에는 휴가비나 명절비를 받을 수는 전혀(?) 없기에 (아가가 예정일과 정말 다르게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면..!) 그리고 성과급은 조금 애매하기에 모든 이득을 다 포기해야 한다. 성과급의 경우 회사마다 근로일을 일할 계산하여 주는 곳도 있다고 하는데 우리 회사는 어떻게 계산하는지 사실 정확히 모르겠다. (인사팀에 물어봐야 하나..?) 사실 일할 계산을 해서 주는 게 맞다고 생각하는데! 기여도를 계산해줘야 하지 않을까?
이렇게 이것저것 다 따지다 보면 복지 시기도 참 고려할 게 많겠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아직은 출산도 안 했고, 육아가 어떨지, 어린이집을 언제 갈 수 있을지도 모르는 상황이라 예측이 불가능하지만 최대한 어떠한 제도가 있으면 그 제도를 누릴 수 있도록 계획이 가능하다면 참 좋을 것 같다.
3번을 경험하게 되면, 그리고 경험을 통해 이런 식의 일정 계획이 좋다는 걸 알게 되면 기록을 할 예정이다.
아, 추가로 육휴, 출산휴가 모두 공휴일, 명절 등 다 포함하여 계산하기 때문에 최대한 빨간 날은 출근으로 + 연차 소진으로 하고 쉬는 것이 가장 좋다. 나의 경우도 추석까지 혹은 가능하다면 10월 3일까지는 출근 후 쉬려고 했었는데 (그게 가장 베스트라고 생각됨) 인생은 내가 계획한 대로 돌아가지 않는다.
사실 모든 것은 인사팀에(?) 아마도 묻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괜히 민망하고 괜히 미안하고 괜히 욕먹을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건 내가 혼자 괜히 눈치를 보는 것인지 아니면 그럴 수밖에 없는 현실인건지..!
무튼 그래서 나 역시 묻지 못하고 여러 정보를 찾아보고 경험하며 느끼고 있다. 찾다 찾다 못 찾게 되면 인사팀에 물어보고 더 자세히 기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