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쓴다는 것에 대하여..
조용히 살아온 내 삶 속에서, 책을 쓴다는 것, 그리고 세상에 내 책을 내놓는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자존감은 그려지는거야]라는 책을 출간하며 많은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나는 늘 혼자 조용히 그림을 그렸고, 집 안에 걸어두며 나만의 만족으로 간직하곤 했다. 하지만 가끔은 그 한 점의 그림이라도 전시회에 출품하고 싶었다. 그림을 통해 세상과 눈을 맞추고, 그 안에서 누군가와 마음을 나누는 순간이 소중했으니까.
책도 마찬가지다. 이번에 출간한 *‘자존감은 그려지는 거야’*는 단순한 결과물이 아니다. 이 책이 대단해서가 아니라, 내가 세상을 살아가며 꼭 전하고 싶었던 이야기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나는 이 책을 통해 ‘모두의 존엄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 누군가는 이 책을 단순한 교육서나 학습지 수준으로 치부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세상의 언저리에서 조용히 외치고 싶다.
책을 통해 내가 세상과 나누고 싶었던 것은 미술과 교육, 심리 상담이라는 틀 안에 갇힌 지식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우리의 가치를 잊지 말자는 작은 속삭임이다. 오랜 시간 쌓아온 경험과 노력이 이제야 세상과 만나는 문을 열게 되었다. 그리고 나는 이 문을 통해 세상과 함께 울고, 웃으며 진심 어린 대화를 나누고 싶다.
책을 출간하고 홍보하면서 나는 나에 대해서도 꽤 집중해서 함께한거 같다. 나는 세상과의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다. 나의 고민이, 나의 경험이, 나의 작은 지식이 누군가에게 조그만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이유가 된다. 책이라는 매체를 통해 누군가와 연결될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삶의 모습일 것이다.
출간을 앞두고 수없이 고민했다. 과연 이 책이 가치가 있을까,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까.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건, 책을 쓴다는 것은 나 자신을 더욱 깊이 들여다보게 하고, 나의 이야기를 세상과 나누는 기회를 준다는 점이다.
나의 글이 나의 이야기가 세상 속에서 작은 외침이 되어 돌아오길 기대하며, 그렇게 책은 나와 세상을 잇는 가장 따뜻한 연결고리가 되었다.
책 한 권을 통해, 나는 세상을 향해 한 발 더 내딛었다는 말이 어울리지 않을지도 모른다. 이젠 세상이 그리 대단해 보이지도 않고, 모르는 것에 대한 호기심과 기대를 가질 나이도 아니다. 하지만 내가 살아온 세상, 그리고 내가 바라보는 세상 속에서 마치 나무에 새기듯이 이 책을 남겼다. 마치 “나 여기 왔다 간다”라고 조용히, 그러나 선명하게 새겨두는 마음으로.
책이란 결국 누군가에게 전하는 메시지이자, 나 스스로에게 던지는 흔적일지도 모른다. 누군가는 그냥 지나칠 수도 있겠지만, 누군가에게는 이 작은 흔적이 위로와 용기가 되기를 바란다. 그렇게 나는 내 삶의 한 페이지를 조용히, 그러나 진심으로 남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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