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

마음작가의 Aphorism

by 새빛

쿵,

또 쿵,

심장이 뛴다


이 사실 하나면

충분하다


어제 무슨 일이 있었든

묻지도 따지지도 않은 채

어김없이 들려오는 이 소리


아침마다

나를 살게 한다


괴로울 때는

“힘내”라며 등을 두드리고

슬플 때는

“울어도 괜찮아”라며 눈물을 닦아주고


낙심했을 때는

“넌 여전히 소중해”라며

부서진 마음을 이어주고

두려움에 잠길 때는

“내가 여기 있어”라며

꼭 안아주고


절망 속에 주저앉을 때는

“일어나, 넌 할 수 있어”라며

빛처럼 위로한다


불안에 흔들릴 때는

“흔들려도 괜찮아”라며

더 따뜻하게 안아주고


기쁨이 차오를 때는

한 박자 더 빠르게

함께 웃으며 달려준다

쿵,

또 쿵


이 얼마나 기적 같은

충만인가



P.S


들리는가!


가슴에 손을 얹고
잠시, 귀 기울여 보자

'살아 있음' 이 자체가
이미 기적이 아닌가

눈에 보이진 않지만
매 순간 나를 증명해 주는
내 안의 심장 소리.

그 소리야말로
진짜 기적이다

기적은
어디선가 찾아오는 우연이 아니라
매 순간, 우리가 인식하는
그 ‘깨달음’ 속에
이미 머물고 있었다

월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