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작가의 Aphorism
울어라
억지로 웃느라
입술 다 트기 전에
울어라
가슴속 고인 말이
응어리가 되기 전에
울어라
눌러둔 아픈 사연이
통곡으로 번지기 전에
슬픔은 무너짐이 아니라
네가 너로
서기 위함이요
눈물은 약함이 아니라
너를 지키는
맑은 저항이다
그래,
눈물 한 줄기로
너를 다
구원할 순 없겠지만
참지 마라
울 수 있다는 것만으로
너는 이미
다시,
사는 것이니
P.S
우리는 종종 눈물을 부끄러워하며 참으려 한다. 강해야 한다는 압박과 흔들리지 말아야 한다는 기대 속에서, 눈물은 나약함의 증거처럼 여겨진다. 그러나 진실은 그 반대이다. 눈물은 약함이 아니라 인간이 가질 수 있는 가장 정직한 언어다.
말로 다 표현하지 못한 내면의 상처와 억눌린 감정이 몸을 통해 흘러나오는 순간, 우리는 비로소 살아 있음을, 여전히 느끼고 있음을 확인하게 된다. 눈물은 자아가 제 자리를 찾아가는 길이자,
억눌린 마음을 정화하는 환희의 강물이다.
울어야 할 때 울지 못하면 슬픔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그것은 내면에서 곪아 결국 더 큰 고통으로 우리를 짓누른다.
울어야 한다.
억압된 감정은 반드시 다른 방식으로 표출된다. 몸의 병으로, 관계의 갈등으로, 혹은 설명하기 어려운 불안으로 드러난다. 그러므로 눈물은 한탄이 아니라 치유의 시작이다. 그것은 고통을 흘려보내는 정화의 의식이며, 무너진 자아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힘이다. 한(恨)이 쌓이면 통곡이 되고, 통곡은 가슴을 찢는 고통을 동반 하지만 눈물은 맑음과 고요를, 마치 폭풍우 뒤에 드러나는 투명한 하늘처럼 우리를 더 깊고 더 넓은 바다로 데려간다.
그러니 억누르지 말고, 마음이 부르는
그 언어를 솔직하게 흘려보내자.
그것은 약함이 아니라 치유의 용기이며,
다시 살아가기 위한 준비다.
눈물이 흐른 자리에는
새로운 힘이 깃들고,
그 힘이 우리를 내일로 이끌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