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를 지나쳐 왔다

마음작가의 Aphorism

by 새빛

너무 오래

아무렇지 않은 듯

살아왔다


눈물이 차오르던 날에도

괜찮다며 웃었고

무너져 내리고 싶은 밤에도

끝내 버텨냈다


내 시선보다

남의 눈이 더 커 보였고

내 아픔보다

남의 기대가 더 무거웠다

그렇게

하루하루를 견디며

결국,

나는 나를 지나쳐 왔다


이제 돌아보니

잠시 멈추어도

잠시 내려놔도

괜찮은 인생이었다

그래서 나는

돌아가려 한다

비록 느리더라도

비록 흔들리더라도

다시는

나를,

놓치지 않으려 한다



P.S


인생은 더 이상 타인의 장단에 맞춰 억지로 춤추는 무대가 아니다. 그 누구도 대신 살아줄 수 없는

내 삶이기에, 결국은 나답게 살아야 한다.

우리는 종종 남의 시선과 기대에 이끌리거나, 인정받고자 하는 마음에 붙들려 정작 스스로의 본모습을 지나쳐 버린다. 그렇게 사는 동안 마음은 공허해지고 자아는 서서히 소외된다. 그러나 진정한 삶의 의미는 언제나 ‘내가 나로 사는 것’에 있다. 오래전부터 자아가 통합된 삶은 외부의 기준이 아닌 내적 기준을 중심에 두는 삶이었다.

타인의 인정으로 가치가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를 존중하고 수용하며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태도에서 진정한 힘을 길러냈다.


느림도 흔들림도, 심지어 멈춤조차도

나의 일부임을 인정할 때, 우리는 더 이상 삶에 휘둘리지 않는다. 오히려 그 모든 과정을 나의 성장 서사로 품어낼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언제나 스스로를 놓지 않는 일이다. 남들이 뭐라 하든, 삶이 잠시 무너져도 끝내 나를 잃지 않고 붙잡는 힘. 그것이야말로 치유와 성숙의 뿌리다. 내가 나를 지나쳐 외면하는 순간, 삶은 텅 비어버리지만, 내가 나를 붙들고 마주하는 순간 삶은 찬란한 색으로 물든다.그러니 이제는 당당하게 살아가자.

더딘 걸음이라도 좋다. 흔들리는 길이라도 괜찮다. 그것조차 온전히 내 삶의 일부이기 때문이다.

남은 생을 남의 무대가 아닌 나의 무대로 세우자. 나답게, 온전히, 당당히. 그 길 위에서 비로소 삶은 우리에게 가장 빛나는 얼굴을 보여줄 것이다.


결국, 인생은 ‘내가 나로 살아가는 법’을 배우는 여정이며, 그 여정이야말로 가장 찬란한 걸작이

될 것이다.

월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