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 브런치로부터 크리에이터로 선정되었다고 축하 메일을 받았다. 응? 뭐지?
브런치에 들어가 보니, 나의 프로필 영역이 달라져있다.
나보고 푸드 분야 크리에이터란다.
솔직히 처음에는 브런치 작가들에게 다 주는 거라고 판단하고 별 감흥 없이 지나쳤다. 그런데 팔로우하는 작가들 프로필을 보니 나와 같은 크리에이터 배지가 없는 분들도 많았고, 찾아보니 브런치 내에서 나름의 선별이 있은 듯하다.
웃음이 났다. (나는 내 요리가 맛있지만,) 객관적으로 잘하지는 않는다. 다만 요리에 대한 스트레스가 없어서 아이들 놀이처럼 재밌게 한다. 그래서 나에게 요리는 두뇌의 쉬는 시간이다.
수업이 없는 오후나 여유로운 주말, 가족들을 위해 식사를 준비할 때, “귀요마 엄마 지금 행복해! ”라고 외치곤 한다.
https://brunch.co.kr/brunchbook/vegan-recipe
올해 식습관을 바꾸고, 채식을 시도하면서 집에서 만들어서 먹었던 레시피를 기록해서 브런치 북으로 발행했다. 출간 프로젝트에도 응모했더니, 브런치가 생각하지도 못한 푸드 분야 크리에이터라는 정체성을 나에게 부여해 주었다.
브런치에 채식 레시피와 비건에 대한 이야기를 쌓아봐야지.
>>스토리 크리에이터란?
스토리 크리에이터란 브런치 스토리에서 뚜렷한 주제로 우수 한 창작 활동을 펼치는 창작자이며, 작가 프로필에 대표 창작 분야를 표시한 배지를 확인할 수 있다(00 분야 크리에이터' 배지)
블로그로 치면 인플루언서일까?
요즘 내년 계획의 연장선으로 sns 채널에 관한 고민을 하고 있다. 그동안 블로그에 편하게 기록해 왔는데, 변화의 시점이라고 느껴진다. 달라져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들. 브런치의 스토리 크리에이터 정의를 보니까 방향성이 조금은 그려질 듯 말 듯하다.
>>스토리 크리에이터 혜택?
1. 스토리 크리에이터 배지가 프로필에 노출된다
2. 카카오 주요 채널에 소개될 기회가 많아진다
3. 창작 활동으로 수익을 얻고 독자와 특별하게 소통할 수 있다.
스토리는 좋은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는 창작자를 응원합니다. 활동성이 떨어지는 창작자의 경우 스토리 크리에이터 자격을 재검토할 수 있습니다.
활동이 미미하면 크리에이터 자격이 박탈될 수도 있다고 하니, 그동안 놀이하듯 시도한 채식 레시피들 브런치에 꾸준히 올려야겠다.
기분 좋다. 브런치가 부여해 준 크리에이터라는 정체성이 좋고, 그 덕분에 빼도 박도 못하는 비건이 되어서 더 좋다.
즐겁게 요리도 마음껏 창작해야지.
다만, 단순히 레시피만 기록하는 것이 아닌 그림을 어떻게 담을 수 있을까도 고민해 보려고 한다.
사람 인생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니까! 누가 알겠는가, 내년에는 채식 마녀의 책과는 또 다른, 그림이 더해진 채식 레시피 책을 출간 계약할지!
상상만으로도 행복해진다.
남편에게 푸드 분야 크리에이터에 선정되었다고 자랑했거니 “엄청나”라는 톡을 보내왔다. 내 요리가 엄청나다는 건 절대 아니다. 내 요리과정이 너무 단순해서 레시피라고 올리기 좀 그렇지 않냐는 주의다.
그간 실험했던 비건 요리들-
그동안 브런치는 가을쯤 출간 프로젝트 있을 때만 적극적으로 활용했는데, 앞으로는 평소에도 레시피나 식습관에 관한 일상도 브런치에 차곡차곡 예쁘게 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