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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박사 레오 Apr 05. 2019

50대 직장인을 위한 핵심 키워드

노박사의 직장생활 클리닉. 연령대별 직장생활 가이드

50대 직장인은 현재 직장에서의 생활이 10년이 채 남지 않은 사람들로서, 조직과의 결별 및 이후의 준비가 필요한 사람들이다. 한 직장에서, 혹은 여러 직장을 옮겨 다니면서 다양한 경험을 했을 것이며, 많은 업적을 남겼을 것이다. 일과 관련해서는 최고 전문가 수준에 이르렀을 것이며, 그에 상응하는 대우를 받고 있을 것이다. 이들에게는 다음의 세 가지 키워드가 필요하다. 



1) 새로운 역할이 필요하다. 


역설적이게도 변화관리가 가장 필요한 나이가 바로 50대이다. 특히 한 직장에서 50대까지 근무를 하였다면 더욱 맞는 얘기다. 


업무적 차원에서는 이미 완숙기에 이르렀으면, 웬만한 직장생활 내 사건이나 이슈에 대해서는 거의 대부분 경험해 보았을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현재의 직장이라는 조건 하에서 그렇다는 점이다. 즉, 현재의 직장에서 근무한 기간이 오래되었을수록 현 직장의 조건과 상황에 길들여져 있으며, 반대로 다른 상황에 대한 유연한 적응은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어찌 되었건 현실은 현재의 직장을 떠날 시간이 다가온다는 것이며, 현재의 직장을 떠나면 새로운 세계와 새로운 역할을 가져야만 한다는 것이다. 현재의 직장에서 충분한 인정과 대우를 받고 있다고 해도, 그것이 다른 상황과 새로운 직장 혹은 새롭게 시작하는 일에서도 그럴 수 있을 거라는 보장은 없다. 오히려 많은 나이와 높은 대우 수준이 새로운 회사나 일을 구하는데 장애가 될 수 있다. 


이런 현실을 명확하게 인식하는 것에서부터 새로운 시작을 해야 한다. 현재가 만족스럽고 좋은 대우를 받고 있을수록 이후의 과정은 험난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그래야 새로운 역할을 감당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과 실행을 하고자 하는 의지를 가질 수 있다. 



2) 감수하라! 그리고 각오하라!


만약 당신이 헤드헌터라면 당신의 상품성을 어떻게 평가할 것 같은가? 만약 당신이 다른 회사에 면접을 본다면 그 회사의 CEO는 당신을 어떻게 평가할 것 같은가? 


50대 직장인은 그 어느 연령대보다도 이 두 가지 질문에 대해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판단해 보아야 한다. 물론 당신의 풍부한 경험과 완결 수준에 다다른 업무능력은 인정할 것이다. 하지만 그만큼 단점이나 취약점도 많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낯선 새로운 직장에서, 한참 나이가 어린 사람들과, 익숙지 않은 조직 문화에 적응해야 되는 상황에 직면해 있는 것이다. 


이런 문제들은 없다고 부정해 봐야 소용없다. 또한 열심히 하겠다는 의지나 각오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우선은 상대방의 입장에서 가질 수 있는, 걱정되는 이슈들을 솔직히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그리고 그 이슈들이 문제 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줄 수 있어야 한다. 과거에 이를 효과적으로 해결했던 분명한 사례나 경험을 이야기하거나, 이를 확실히 해결할 수 있는 실제적이고 현실적인 대안이 있어야 한다. 


나의 장점을 인정해주지 않고 문제점만 본다고 화를 내거나 서운해한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분명하게 현재 자신의 조건을 인정하고, 그에 따른 대우를 감수하라. 그리고 이를 대처하고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을 고민하라. 그것 만이 해결방법이다. 



3) 소박한 바램과 큰 행복을 즐겨라. 


당신은 지금까지 충분히 열심히 일해왔다. 그리고 알고 있건, 모르고 있건 간에 많은 업적과 성과를 이미 남겼다. 열심히 살아온 당신에 대해 스스로 인정하고 칭찬하라. 열심히 살아온 당신은 충분히 그런 인정과 칭찬을 받을 만한 가치가 있다. 


물론 주변의 사람들은 이를 충분히 느끼거나 표현해 주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서로의 입장이 다르고 이를 볼 수 있을 정도의 충분한 경험과 시야가 없기 때문인 걸! 그래서 스스로의 인정과 칭찬이 가장 신뢰롭고 가치 있는 법이다. 


그리고 그 정도의 업적과 성과를 이미 냈다면 앞으로는 좀 여유 있게 지내도 된다. 젊은 시절만큼 열심히 하지 않아도 되며, 체력이나 열정도 예전 같지는 않다. 따라서 목표나 계획을 수립할 때에는 이와 같은 현재의 상태를 고려해서 짜야한다. 그래야 스스로에게 무리가 되지 않을 뿐 아니라 향후 성공 가능성도 높아지는 것이다. 


즉, 현재의 상태와 수준을 고려하여 현실적이고 소박한 목표와 바램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동안 쌓아왔던 업적 만으로도 충분한 만족과 보람을 느끼라. 이를 통한 행복과 만족을 즐겨라. 그래야 더욱 힘내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할 수 있다. 





보통 남자들은 50대가 되면 아버지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아버지의 입장과 역할을 겪으면서 이제야 진정한 공감과 이해를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여자들의 경우에도 50대가 되면 어머니 생각에 자주 울컥해진다. 지금도 힘든 육아인데, 그 시절에, 그리고 그 많은 자식들을 어떻게 키우셨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순간 마음이 먹먹해진다. 


50대란 그만큼 시야가 넓어지면서 다양한 관점을 취하게 되는 시기이다. 그래서 50세를 지천명(知天命)이라고 하지 않는가. 즉, 세상의 이치와 원리, 그리고 사람들 사이에 대한 통찰을 얻게 되는 시기인 것이다. 


그런데 현실은 녹녹지 않다. 그리고 아직도 한참 동안은 현업에서 활동해야 한다. 이런 자신의 상황을 정확히 판단하고 그에 따른 대처 방법을 고안하여 적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마무리는 항상 중요하다. 직장생활에서의 마무리도 잘해야 하며, 그래야 다음 단계에서도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다시금 마음을 다지고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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