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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진표 Jul 02. 2020

운동도 잘하게 만드는 청킹과 인터리빙

생각코딩을 통한 상위1% 생각정리공부법

운동도 잘하게 만드는 청킹, 그리고 인터리빙[생각정리공부법]


기억법의 하나로 알고 있는 청킹은 놀랍게도 우리 생활 속의 거의 모든 행동과도 관련있습니다.


예를 들어, 신발끈을 묶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1. 양 쪽의 끈을 잡는다.

2. 오른쪽 끈을 왼쪽 끈 아래에서 위로 겹친다.

3. 오른쪽 끈을 양쪽 끈의 사이에 넣는다.

4. 양쪽 끈을 당겨서 조여맨다.

5. 왼쪽 끈을 동그랗게 만든다.

6. 오른쪽 끈을 왼쪽 끈 아래 쪽을 위에서 아래로 돌린다.

7. 오른쪽 끈을 왼쪽 끈을 잡고 있는 손 쪽의 공간으로 넣는다.

8. 양쪽 끈을 당겨서 팽팽하게 한다.


신발끈을 묶는 방법이야 다양할 수 있지만, 이처럼 지금은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하는 행동들은 알고 보면

각각의 작은 구성 동작들(Component action)들의 연속입니다. 


이러한 구성 동작들은 뇌 속에 있는 '기저핵(basal nucleus)'이라는 부위를 통해 개별적으로 접근된다고 합니다.

그 다음, 이러한 동작들이 실행되려면 '전전두엽 피질(prefrontal cortex)'로 전송됩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기저핵이 전전두엽 피질로 정보를 보낼 때는 무작위적인 순서로 보냅니다.

따라서 어떤 동작이나 행동이 성공적으로 실행되려면, 무작위적인 순서로 되어 있는 구성 동작들을 알맞은 순서로 만드는 단계가 필요합니다. 이러한 역할을 하는 뇌의 영역이 바로 '전보조운동영역(presupplementary motor area)'입니다.


즉, 기저핵이 다양한 구성 동작들에 접근을 하면, 전전두엽 피질로 정보가 전송되는데, 이 과정에서 전보조운동영역이 순서정리자의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바로 전보조운동영역이 두뇌의 '청킹'을 도와 적절한 순서를 만들어 주는 핵심 부위입니다.


청킹은 우리가 하나의 운동을 잘하도록 만드는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우리는 농구, 골프, 탁구 등을 코치나 트레이너에게 전문적으로 배우기 시작했을 때, 처음부터 실전 경기에 뛰지 않습니다.

우선 제대로 된 자세를 배우고, 각각의 부분 동작들을 느리더라도 차근차근 익숙해질 때까지 의식적으로 신경씁니다.

이 때 제대로 된 방법이 아닐 때는 코치의 피드백을 통해 다시 동작들을 훈련해 나갑니다.


즉, 단순히 타고난 재능만으로 운동을 잘하게 되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제대로 된 동작들의 '청크'를 아는 것이 운동의 시작인 것입니다.

각각의 청크 및 순서들의 정리 속도가 빨라지면 빨리질수록, 우리의 운동 실력은 어느샌가 일취월장해 있게 됩니다.


다만, 이때 주의할 점은 유사한 동작을 함께 훈련하면 안 된다는 점입니다.

우리가 새로운 동작을 연습한 뒤, 이것이 공고화(체화)되려면 보통 4~12시간이 걸립니다.

만약 이 시간 때 첫번째 동작과 유사한 두번째 동작을 연습하는 순간, 두 기술들을 위한 연결 경로들이 혼란스워지고 결국에는 두 동작 모두 제대로 할 수 없게 되 버립니다. 따라서 같은 날 서로 유사한 운동기술이나 동작을 가르치거나 배우는 것은 반드시 경계해야 합니다.


또한 청킹은 운동을 배우는 시작이기는 하지만, 이것이 '끝'이 되면 안 됩니다.

왜냐하면 실전에서는 생각지도 못한 다양한 패턴들의 조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 평소에 우리는 일련의 동작들이 순차적으로 이루어지지 않는 상황들에 대비한 훈련도 해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인터리빙(interleaving)'입니다. 한국말로 번역하자면 '끼워 넣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인터리빙은 어려운 개념은 아닙니다. 연습이나 훈련을 하는 도중 예측하기 어려운 시나리오들에 노출되어 보거나, 기존에 항상 똑같이 진행했던 훈련들이 횟수, 방법, 순서들의 변화를 줘 보는 것 등이 모두 인터리빙에 해당됩니다.


연습은 실전처럼, 실전은 연습처럼! 이라는 말처럼 말입니다.


인터리빙은 당연히 '청킹'을 통한 학습과 훈련이 선행된 다음 진행되는 영역입니다. 우선 하나의 동작이나 방법에 익숙해지고 무의식적으로도 몸이나 머리가 반응한다고 생각이 될 때, 그 때가 바로 인터리빙을 훈련할 시점입니다.


참고도서

'사람은 어떻게 생각하고 배우고 기억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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