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의 때 저 사람이 내 말을 끊었어. 무시당한 느낌이야.”
“그 얘기를 왜 굳이 지금 꺼내지? 나한테 화난 건가?”
“이런 말 하면 분위기 이상해지겠지?”
대부분 갈등은 이런 ‘해석’의 감정에서 시작된다.
이 감정은 단순히 일어난 일이 아니라, 그 상황을 내가 어떻게 받아들이고 해석했는가에서 만들어진다.
이때 등장하는 것이 바로 감정왜곡과 인지왜곡이다.
감정왜곡(emotional distortion)은 실제 일어난 사건보다 내 감정 상태가 그 사건을 과정하거나 왜곡해서 인식하는 심리 현상이다.
예를 들어,
· 내가 이미 지쳐있을 때 → 평소엔 넘길 말도 “비꼰 거야?”라고 느껴진다.
· 불안이 많은 사람 → 작은 실수에도 “망했다”고 과잉 반응
· 수치심이 많은 사람 → 칭찬을 들어도 “날 동정하는 거야”라고 해석한다.
인지왜곡(cognitive distortion)은
현실을 사실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비논리적이고 비합리적으로 해석하는 사고 습관이다.
미국의 심리학자 아론 벡(Aron Beck)과 데이비드 번스(David Burns)가 정리한 대표적인 개념을 살펴보자.
인지왜곡은 생각이 먼저 틀어지고, 감정이 그 왜곡된 생각에 영향을 받아 따라간다.
즉, 생각이 사건을 과장하거나 축소하면서 감정을 자극하는 것이다.
실제로는 둘이 함께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감정이 과잉되면 생각이 왜곡되고, 왜곡된 생각은 감정을 더 키운다. 그리고 갈등의 구조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