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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인드디톡스 Jan 15. 2023

슬픈 마음, 기쁜 영혼?

잃어버린 걸 놓고 마음이 슬퍼할 때, 영혼은 새로 얻을 걸 놓고 기뻐한다

   

“잃어버린 걸 놓고 마음이 슬퍼할 때, 영혼은 새로 얻을 걸 놓고 기뻐한다.”


  위의 말은 심리학자 대니얼 고틀립이 장애가 있는 그의 손자에게 담담히 써 내려간《샘에게 보내는 편지》라는 책의 한 구절입니다. 필자는 이 말에 20세기 최고의 이론물리학자인 알버트 아인슈타인의 ‘어떠한 문제도 그 문제를 만들어낸 것과 같은 수준의 의식수준에서는 절대 해결할 수 없다’라는 말과 연결 지어 그 의미를 살펴 보고자 합니다.

  이 두 말에 숨어있는 의미는 예컨대 누군가 지금 고통에 놓여 있다고 할 때, 그 사람이 현재의 고통 속에 매몰되어 단지 마음 수준으로만 고통을 바라볼 때는 그 고통은 결코 치유되지 않으며, 마음을 넘어 영혼 수준(차원)이 되어야 비로소 그 고통에 대한 치유가 시작된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고통’이라고 생각했던 일들도 그 고통을 겪고 나면 나를 성숙시키는 자양분이 되고, 

우리가 ‘아픔’으로 느꼈던 감정들도 나의 감정 세계를 보다 풍부하게 만드는 자산이 됩니다. 

우리가 ‘미움’이라고 말하는 감정은 타인을 이해하고 사랑해가는 과정이며, 

우리가 느끼는 ‘외로움’이란 감정 또한 본래의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이 됩니다. 


우리 모두는 ‘지구’라는 학교에 태어나 ‘고통’과 ‘아픔’과 ‘미움’과 ‘외로움’이라는 교재로 삶을 배워 나가며 성장해 가는 학생이기 때문입니다. 수업료는 이와 같은 고통이나 아픔 등이 될 것이고요.


그렇기에 어떤 고통 속에 놓여 있는 그 때 우리의 마음이 분명 힘들고 슬플 수 있지만, 그 순간을 감내하여 넘어서는 바로 그때 영혼은 그 고통을 통해 새로 얻은 걸 놓고 기뻐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여기서 관건은 불행으로 보이는 일이나 역경과 같은 고통에 자신이 마주할 때, 그 고통이 내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그리고 어떤 가르침 내지는 교훈을 주는지를 깨달을 수 있는가 여부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 진행된 60년 이상의 성인 발달 연구를 맡아온 미국의 정신과 전문의이자,

하버드대 성인발달연구소팀을 이끄는 조지 베일런트 교수는 인생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고통이 가진 

의미와 가치를 이렇게 설명합니다. 


  "인생에서 기쁨과 비탄은 섬세하게 직조되어 있어서 고통에는 항시 밝은 뒷면이 존재하며, 

   우리는 적응과 성숙을 통해 어떠한 ‘쇳조각도 금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여력을 가지고 있다."

 

우리가 맞닥뜨리는 인생의 상처들은 결국에는 성장을 위한 밑거름이니, 마음이 잃어버린 걸 놓고 슬퍼할 때, 영혼은 새로 얻을 걸 놓고 기뻐할 수 있다는 의미와 일맥상통합니다. 한편으로는 지금 자신이 마주하고 있는 고통속에서 의미와 교훈을 발견할 수 있는가 여부가 자신이 마음 수준에 머물러 있는지 혹은 영혼 수준에 도달해 있는지 알 수 있는 가늠자가 되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마음 수준에 있는 사람과 영혼 수준에 있는 사람의 차이는 자신이 어떤 고통을 겪을 때, 그 고통을 단지 고통으로만 생각하느냐 아니면 그 고통이 내게 주는 의미와 교훈을 깨달을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고통을 단지 고통으로만 여기면 마음 수준에 머물러 있는 사람일 것이고, 그 고통의 의미와 교훈을 깨달으려고 한다면 영혼 수준에 있는 사람일 것입니다. 자신의 수준은 전적으로 자신이 이 둘 중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달려있습니다. 이 결정이 당신이 삶 속에서 어떤 불행으로 보이는 일이나 역경에 맞닥뜨리게 될 때의 행불행과 고통 속에 주저앉을 것인지 아니면 이로 인해 오히려 성장할 수 있을 것인지 그 운명을 좌우합니다. 


  만약 최근에 어떤 힘든 일을 겪으셨다면, 고대 그리스 철학자 에픽테토스의 말을 음미하면서 수업료

만큼 내게 깨달은 것이 무엇이었는지 생각해 보시면 어떨까요?


  “올리브기름을 쏟고 포도주를 도둑맞았을 때, 이렇게 되뇌도록 하라.

   나는 마음의 평정을 얻기 위해 치러야 할 값을 치렀다.

   대가를 치르지 않고서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


그럼 다음 글에서 또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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