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가 야외에서 하는 운동이다 보니 날씨에 따라서도 다양한 상황이 연출 되기도 하지요. 봄, 가을 처럼 포근하고 선선하게 아주 좋은 날씨가 있기도 하지만, 아주 더운 여름, 바람이 많이 부는 날이 있기도 하지요. 겨울에는 눈이 오는 경우도 있어서 필드에 눈이 쌓여 있기도 하지요. 한여름에는 비가 많이 와서 코스에 물이 고이는 상황이 있기도 합니다. 골프장은 특성상 어느 정도의 비는 물이 배수가 되도록 설계가 되어 있기에 아주 많은 비가 아니고서는 크게 골프장에 물이 고여 있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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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한여름의 장마 또는 간혹 게릴라성 폭우 같이 비가 많이 오면 코스의 여러곳이 물이 고이기도 하지요. 마인드골프는 예전에 비가 아주 많이 오던날 라운드를 한 적이 있었는데, 당시에 어떤 그린에서는 그린을 가로질러서 개울물이 흐르는 것을 본 적도 있었습니다.
아마추어 골퍼들이 싫어하는 곳 중에 한 곳이 벙커이기도 한데요. 평소에 샷을 한 것이 벙커에 공이 들어가게 되면 일단 그 공이 어떤 라이에 있던지 간에 일단은 벙커에서 샷을 하는 것 자체가 심리적으로 스트레스를 주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전에도 글을 쓴 내용인데, 아무래도 평상시처럼 땅에 클럽을 내려 두고 어드레스를 할 수도 없기도 하고 일반적인 샷처럼 공을 먼저 맞추는 것이 아니라 공의 뒤 모래를 먼저 맞추는 샷을 하는 것이 다르기에 힘든 부분이 있는것 같습니다. 물론 페어웨이 벙커에서는 일반적인 샷과 동일하게 하지만 말이죠.
[골프상식] #83. 벙커샷이 어려운 이유와 땅에 클럽 대면 벌타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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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심리적으로 힘든 벙커 지역에 비가 많이 와서 물이 고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페어웨이와 러프와 같이 쓰루 더 그린(through the green)에서는 물이 고이게 되면 캐주얼 워터 해저드 규정을 적용하여 구제를 받을 수 있지요. 그렇지만, 벙커는 이미 해저드의 종류 중에 하나이고 벙커 안에 있는 고인 물은 해저드 지역에 물이 있는 마치 워터 해저드와 동일하게 간주가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수 도 있습니다. 그런 논리로 적용을 한다면 워터 해저드와 동일한 적용을 받으면 되지 않을까요?
[골프상식] #11. 공이 일시적으로 고인 물에 들어가면
이와 관련한 규정은 아래와 같습니다. 일차적으로는 벙커 안에 물이 고인 상태는 비정상적인 코스 상태로 규정이 되고 이에 따른 룰 적용을 받게 됩니다.
제25조 비정상적인 코스의 상태 및 목적 외의 퍼팅 그린(Abnormal Ground Conditions and Wrong Putting Green)
비정상적인 코스상태
캐주얼 워터, 수리지 또는 구멍파는 동물이나 파충류, 새들에 의해 코스상에 만들어진 구멍, 배설물, 통로를 말한다.
1. 비정상적인 코스상태 (Abnormal Ground Conditions)
b. 구제
(2) 벙커안
볼이 벙커 안에 있는 경우 플레이어는 볼을 집어 올려서 다음의 한 지점에 드롭하여야 한다.
(a) 벌없이 위의(1)항에 따라서 결정한 지점 다만 다음의 경우는 위의 (1)항에서 제외한다. 즉, 가장 가까운 구제지점은 벙커 안 이어야 하며, 볼도 벙커 안에서 드롭하여야 한다. 완전한 구제가 불가능할 경우에는 홀에 더 가깝지 않고, 그 상태에서 최대한 구제를 받을수 있는 코스상의 일부지점으로 볼이 놓여 있었던 곳에 될수록 가까운 벙커 안에 드롭하여야 한다.
(b) 1벌타를 받고 벙커 바깥에 홀과 볼이 놓여 있었던 지점을 연결한 후방 선상의 지점, 이때 그 지점이 벙커 후방이면 아무리 멀리 떨어져도 그 거리에는 제한이 없다.
벙커 안에 고여 있는 물은 캐주얼 워터로 적용이 되어 비정상적인 코스 상태입니다. 이 경우 구제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은 일차적으로 물에서 자신의 공을 찾아야 하는 것입니다. 만약 공을 찾지 못하게 되면 로스트 볼 처리가 되는 것이구요. 찾은 후에는 캐주얼 워터 적용으로 무벌타 드롭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드롭을 할 때 중요한 것은 구제 지점이 벙커 안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만약 벙커 안에서 드롭을 할 수 없는 상황일 경우 또는 벙커에 드롭을 원하지 않는 경우 벙커 바깥쪽에서서 드롭을 하여 플레이를 진행 할 수 있지만, 이때는 1벌타를 받게 됩니다. 이때 드롭을 하는 지점은 홀과 원래 공이 놓여 있던 지점을 연결한 후방에서 거리와 관계 없이 드롭을 하여 플레이를 진행해도 됩니다. 벌타 없이 드롭하는 것과 벌타를 받고 드롭 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죠. 일반적으로 벙커에서 드롭을 할 경우에는 벙커 지역을 벗어날 수 없으나 이 경우에는 추가적인 옵션이 있다는 것이죠.
한국에서는 겨울에 눈이 오는 중에도 라운드를 하는 경우가 많이 있을텐데요. 벙커에 쌓여 있는 눈에 공이 들어갈 경우데도 비정상적인 상태로 간주되고 이 또한 캐주얼 워터로 적용이 됩니다. 다시 말해 벙커 안에서 드롭이 되면 무벌타이고 밖에서 드롭을 하게 되면 1벌타를 받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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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 상에 다양한 지역이 있고, 날씨에 따라서도, 거기에 우리의 스윙도 다양하기에 다양한 상황이 연출이 자주 발생 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를 대비해서 미리 알고 계시다면, 좀 더 유리하게 상황을 해석해서 적용하기에도 좋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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