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스포츠에서는 흐름이라는 표현을 많이 사용합니다. 과학적으로 증명하기에는 정량적이진 않지만, 어느 한쪽이나 어떤 선수가 흐름이 바뀌면서 유리한 상황으로 전개되는 경우도 있고 반대로 좋은 흐름이었던 상황이 어떠한 계기로 안 좋은 흐름으로 연결되기도 하지요. 어찌 보면 이 "흐름"이라는 말은 "분위기"하고도 비슷한 의미일 듯 합니다. 상승 분위기에서는 플레이가 자신감 있고 그에 따라 플레이도 잘 풀려나가는 선순환이 생기는 것과도 같이 말이죠.
[골프컬럼] #79. 골프 경기 진행 흐름, 앞 팀 따라가기
[골프컬럼] #98. 일정한 골프, 평정심 잃지 않는 위기관리 능력
선수에게도 그렇지만, 아마추어 골퍼들에게도 - 특히나 주말에 주로 라운드를 하는 주말 골퍼에게 - 18홀의 라운드에서의 흐름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참으로 어려운 운동이라는 것이 이 18홀 중에 희노애락이 대부분 몇번씩 교차하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아주 기쁜, 짜릿한 샷도 있지만, 너무나도 어처구니 없는 실망스러운 상황에 직면하기도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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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흐름은 잘 이어가고 좋지 않은 흐름을 끊어야 한다는 말은 머리 속으로는 아주 잘 알고 있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이 어찌 보면 사람이기 때문이기도 하고, 골프의 매력인 부분도 있는 것 같아요. 마인드골프는 요즘 18홀 라운드 플레이에서 전체적인 흐름을 좋게 가져가기 위해서 생각하고 있는 것이 있는데, 처음과 끝 그리고 중간의 체크 포인트들에서 어떤 상황을 만들어가면서 그것을 계기로 좋은 흐름을 만드는 기반으로 삼으려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합니다.
18홀 라운드의 시작이 되는 홀이죠. 마인드골프의 최근 평균 핸디캡이 3~5 정도인데, 첫홀을 보기로 시작하면 아무래도 전체적인 라운드에서 부담감이 생기는 듯 합니다. 모든 홀을 파를 목적으로 라운드를 하긴 하지만, 1번홀은 그런 의미에서 중요한 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심지어 더블보기 이상의 스코어로 시작을 한다면 아주 힘든 라운드가 되겠구요.
[골프컬럼] #95. 나만의 파(PAR) 스코어카드로 라운드 하기!
개인마다 자신의 평균 스코어 측면에서 시작하면 좋은 스코어를 목표로 1번홀을 시작하면 좋겠다는 접근입니다. 예를 들어 90타 정도를 치는 보기 플레이어는 1번홀을 보기로 시작하면 아주 좋은 시작이라는 것이죠. 물론 파를 하면 더 좋긴 하지만, 보기로도 충분히 좋은 시작이죠.
이러한 시작을 만들기 위해서 마인드골프는 가급적 1번홀 시작 전에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가지려고 하는데요. 골프장에 넉넉한 시간을 두고 도착을 하여, 옷도 갈아입고, 선크림도 바르고, 화장실도 미리 다녀오고, 퍼팅 연습이나 가벼운 스트레칭과 스윙으로 긴장감을 없애는 프리 라운드 루틴(pre-round routine)을 가지려고 하죠. 다른 말로는 골프장의 일부분으로 어서 동화되어 외지인처럼 느껴지지 않으려는 시도입니다.
아무래도 티오프 타임에 거의 다되서 허겁지겁 준비를 하다보면 1번홀을 편안한 상태에서 시작하지 못하게 되고 설령 이 결과가 안 좋은 샷으로 연결되고 자신만의 좋은 스코어 보다 많은 오버파로 시작을 하게 되면 2번홀에서도 좋지 않은 흐름이 연결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골프장은 9홀 코스 단위로 되어 있는데요. 1번홀 시작하는 코스를 클럽 하우스에서 나가는 코스라고 하여 아웃(out) 코스라고 하구요. 18번홀이 들어오는 코스라고 하여 인(in) 코스라고 합니다. 전반 9홀을 마치고 대부분의 경우 그늘집이라고 하는 식,음료를 제공하는 일종의 매점 같은 곳에서 짧게는 10분에서 20분 정도를 쉬었다가 나머지 9홀 플레이를 하곤 합니다. 전체적으로 플레이 속도가 빠르면 그늘집에서 쉼 없이 곧바로 다음 홀로 이동을 하기도 하구요.
9번홀이 중요한 홀 중의 하나라고 언급한 이유는 라운드 중간에 다음홀이 시작 되기 전에 쉬거나 지연이 될 경우에 바로 전 홀의 흐름이나 스코어는 심리적으로 그 결과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여지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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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타를 치는 보기 플레어어가 9번홀을 아주 쉽게 보기나 심지어 파, 더 나아가 버디를 한 상황을 생각해 보면 그늘집에서 보내는 10~20분 또는 앞팀이 밀려서 기다리는 상황에 그 전홀에 끝냈던 좋은 흐름과 기억이 이러한 시간을 온전히 즐기며 여유롭게 보내고 있을 것입니다.
반면, 이와는 반대로 오비나 헤저드 등에 들어가거나 3펏, 4펏 또는 아주 어처구니 없는 실수로 스코어가 소위 양파를 하게 된 경우 그늘집에서 기다리거나 앞 팀 플레이를 기다리는 시간은 그닥 편안하게 기다리지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 어서 새로운 홀을 시작해서 이 분위기를 바꾸고 싶은 생각이 많이 들면서 조급하죠. 그늘집에서 시원한 음료와 맥주를 마시며 동반자와 이야기 하는 시간에도 때로는 머리에 남은 잔상으로 집중을 하지 못하는 경험을 해 보신적이 있을 것입니다.
아마추어 골퍼들에게는 아주 아쉬운 홀이죠. 9홀 더 또는 18홀 더 치고 싶은 그런 느낌이 드는 마지막 홀이죠. 17번홀까지 어떻게 플레이를 했던지간에 18번홀에서의 결과는 다음 라운드 할 때까지 심리적으로 많은 영향을 주게 되는 것 같아요. 18번홀을 좋게 마무리 하면, 비록 라운드 중간 내용이 마음에 안 들더라도 좋은 잔상을 가지고 집에 돌아갈 수 있을 것 같고, 그 기억으로 다음 라운드까지 기분 좋게 기다릴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18번 홀을 맘에 들지 않게 라운드가 마무리되면 - 심지어 17번홀까지 좋은 흐름으로 왔다고 하더라도 - 뭔가 찝찝한 마음이 들게 되고, 집에 가는 중에도 생각이 나고 다음 라운드까지 기다리는 마음이 그리 편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물론 안 좋은 기억을 잘 잊는 능력(?)이 있으신 분들은 아니시겠지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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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골퍼들이 1년에 라운드 횟수가 많지 않을 것 같네요. 주말 골퍼라고들 하지만, 1년에 20번 라운드를 못하시는 분들이 거의 대다수가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구요. 그런면에서 1달에 1번 라운드 하는 골퍼라면 그런 안 좋은 기억으로 1달을 기다려야 하는 것이죠. 특히나 특정 샷이 안되어 - 예를 들어 생크(shank) 샷 같은 것이 자주 발생을 했다면 - 18번홀에서의 마무리가 좋지 않았다면, 다음 라운드때까지 일을 하며서 일상 생활을 하면서도 많이 생각이 날 것이죠. 물론 반대로 라이프 베스트와 같은 좋은 결과로 라운드를 끝냈다면, 이 기간은 기분 좋게 여유롭게 보낼 수 있겠구요.
마인드골프는 그래서 1번, 9번, 18번 홀에서 파(PAR)를 하려고 전략을 세워 라운드를 합니다. 대부분의 라운드에서 지켜지지만, 간혹 보기가 아닌 그 이상의 스코어가 나오는 경우도 있는데, 확실히 위에 언급했던 그런 상황이 생기며 흐름 또는 분위기상 좋지 않았던 것 같아서요. 여러분들은 어떠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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