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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인드골프 Oct 25. 2018

[골프상식] #21. 그린 빠르기와 스팀프미터

지상에서 하는 운동 중에는 지면이 평평함을 꼭 유지하여 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농구, 축구, 야구 - 투수 마운드는 조금 올라와 있긴 하지만요. - 배구 등과 같은 일반적인 운동들은 지면이 수평을 잘 유지해야 공정한 게임이 될 수 있지요. 테이블 위에서 하는 탁구, 당구의 경우엔 이러한 수평을 유지하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반면, 어떤 종목들은 인위적으로 특정한 경사를 만들어 놓은 것도 있습니다. 사이클이나 카레이싱 등을 보면 곡선 구간의 바깥쪽을 높게 하여 회전으로 생기는 원심력으로 바깥쪽으로 밀려 나는 것을 조금 방지해 주기도 합니다.



출처 : wikimedia.org



또다른 종류로는 특정한 지형이 없이 매번 대회를 하는 장소에 따라서 상황과 환경이 많이 다를 수 있는 것이 있지요. 마라톤과 같이 대회 코스마다 조금씩 다른 환경에서 오르막, 내리막 경사도 다양하게 있는 환경에서 플레이를 하지요. 그래도 42.195km라는 정해진 길이를 달리곤 합니다. 겨울 스포츠 중에 스키나 스노우보드 같은 것들도 그런 면에서는 다양한 환경에서 누가 더 적응을 잘 하여 기록을 만들어내는지를 가리는 경우가 있지요.


골프를 하시는 분들이 골프를 어렵다고 느끼시는 이유중에 하나가 골프를 하는 환경, 다시말해 골프장의 환경이 너무나도 변수가 많은 다양함이 있다는 것이지요. 모든 골프장이 똑같은 디자인의 규격도 아니고 각각의 코스는 지면이 수평인 곳이 오히려 더 찾기 힘든 경우도 많이 있지요. 페어웨이와 러프는 그렇다 쳐도 티샷을 처음 날리는 티잉 그라운드도 수평이 아닌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특히 그린의 경우는 그린 전체가 평평한 곳은 거의 찾기 힘들 것입니다. 만약 그린이 완전히 평평 하다면 그린을 읽는데 어려움도 별로 없을 것이고 홀을 향해 직선으로만 치면서 거리만 잘 맞출 수 있다면 지금의 골프와는 다르게 퍼팅이 상당히 쉬워 질 수도 있지요. 하지만, 이 상황이 계속 된다면 퍼팅을 하는 재미(?)는 다소 반감 될 수도 있을거 같습니다.


그린이 빠르다 vs 느리다


그린의 상태를 이야기 할때, 그린이 '빠르다' 또는 '느리다'라는 말을 많이 하지요. 빠르다는 것은 그린의 잔디를 바짝 깎아 놓아서 공이 굴러가는 속도가 같은 힘을 주었을 때 빠른 것이고, 반대는 잔디가 조금 더 길어서 공이 굴러가는 것을 상대적으로 방해해서 공이 덜 굴러가는 것을 이야기 합니다. 


공의 속도에 영향을 주는 것이 꼭 잔디 길이만 있는 것은 아니고, 그린을 에어레이션(aeration, aerification) 하여 그린에 구멍이 뚫려 있거나 모래가 많이 뿌려져 있는 것과 같은 상황에서도 평소와는 다른 속도로 늦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른 여름에는 이슬이 내려 또는 스프린클러에서 뿌려진 물로 인해 공이 굴러가며 물기가 뭍으면서 공의 속도가 느려질 수도 있고, 겨울에는 서리나 눈에 의해서 그렇게 될 수도 있지요.


이러한 특별한 상황을 제외하고 일반적으로 좋은 조건에서의 그린을 이야기 할때 어떤 '골프장은 그린이 빠르다 또는 느리다' 라고 이야기 하는 것은 그 골프장에서 퍼팅을 할 때 평소보다는 조금은 약하게 또는 강하게 퍼팅 스트로크를 해야 한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알수 있지요. 골프 스코어에서 퍼팅 갯수가 꽤 많은 비율의 타수를 차지 함에도 연습을 게을리 하는 것 중에 하나가 퍼팅이기도 하지요.


그렇기에 라운드 하는 골프장에 미리 도착하여 연습 퍼팅 그린에서 미리 그린의 빠르기를 적응해 보는 것은 당연히 당일 퍼팅 스트로크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모든 골프장에는 연습 그린이 있고, 이 그린은 골프장에서 사용하는 그린과 같은 그린으로 만들어져 있으니 미리 코스의 그린을 체크/테스트 해 보는 측면에서 아주 중요하죠.


우리가 체감적으로 그린의 빠르기를 느낄 수도 있지만, 실제 골프에서는 그린의 빠르기를 측정하는 장치가 있어서 그 도구를 사용하여 객관적으로 그린의 빠르기를 수치화 하여 보여 줍니다. 이 장치의 이름이 스팀프미터(stimpmeter)라고 합니다. 


스팀프미터(Stimpmeter) 유래


1935년 에드워드 S. 스팀슨(Edward S. Stimpson)이 디자인을 하였는데, 메사추세츠 주 아마추어 챔피언이자 하버드 골프팀 주장이기도 한 스팀슨이 1935년 U.S. 오픈 대회에 관람객으로 갔다가 당시 진 사라젠(Gene Sarazen)이 전체 299타 +11로 우승을 하였는데, 우승자의 퍼팅을 유심히 봤는데, 골프장의 그린 속도가 상당히 빨랐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속도가 얼마나 빠른지를 생각하다가 그린의 빠르기를 측정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를 고민하다가 지금의 스팀프미터(Stimpmeter)를 착안하게 된 것이죠. 초기 장치는 나무로 만들어졌지요. 간단한 원리는 경사를 만들어 놓은 곳에 공을 올려 놓고 그대로 놓았을 때 굴러가는 길이는 측정하는 것이지요.



출처 : greensidegolfacademyblog.com



1976년 USGA(미국 골프 협회, United States Golf Association)의 프랭크 토마스(Frank Thomas)에 의해 알루미늄으로 다시 디자인을 하였습니다. 이 장치는 1975년 U.S. 오픈에서 처음 사용 되었구요. 1978년에 골프 코스 관리자들에 의해 사용되기 시작 했습니다. 1976년 버젼은 색도 녹색으로 칠해졌다고 하네요. 이후 2013년 미국 골프 협회는 3세대 스팀프미터를 발표 하였습니다. 이 버젼은 파란색으로 되어 있고 내구성과 정확도를 높인 버젼이라고 하네요.


측정 방법


이 장치는 알루미늄 막대 형태로 생겼는데 길이는 91cm(36인치), 넓이는 4.4cm(1.75인치)이고 145도 V자 모형의 홈이 중간에 파져 있는 모양인데요. 공이 굴러가서 땅과 연결 되는 부분은 나중에 공이 바닥에 부딪히면서 공이 튕기는 것을 방지하기 끝이 가늘어지는 형태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막대에는 공을 놓을 수 있는 홈이 있는데 그곳에 공을 놓고 한쪽 끝을 서서히 올려서 약 지면부터 20도 가량 올라갔을때 중력에 의해서 자연적으로 구르게 되는데, 이때 공의 속도는 1.83m/s(6.00ft/s) 정도가 됩니다. 결국 이렇게 공이 굴러간 총 거리를 퍼팅 그린의 "속도"로 표현을 합니다. 



출처 : constantcontact.com



보통 3번씩 양쪽 방향으로 총 6번을 측정하구요. 이러한 측정은 당연하겠지만, 그린에서 평평한 부분을 선택해서 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한 방향에서 측정한 3번의 공의 결과는 모두 20cm(8인치) 이내에 있어야지만 미국 골프 협회에서 유효한 테스트로 인정을 받을 수 있습니다.


가이드라인


미국 골프 협회에서는 다음과 같은 기준으로 퍼팅 그린의 속도에 대한 가이드 라인을 제공 하고 있습니다.


Slow : 4.5 feet (1.4 m) 

Medium : 6.5 feet (2.0 m) 

Fast : 8.5 feet (2.6 m) 


그리고 특히 메이저 대회 중 하나인 U.S. 오픈에서는 훨씬 더 강화한 기준인 아래와 같은 기준으로 퍼팅 그린 세팅을 합니다. 


Slow : 6.5 feet (2.0 m) 

Medium : 8.5 feet (2.6 m) 

Fast : 10.5 feet (3.2 m) 


그러니 U.S. 오픈 대회에서 우승을 하는 선수 정도만 언더파를 기록 하거나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가 5명도 안되는 대회 결과를 보이는 것도 어찌 보면 당연 하겠네요. 일반 골프장의 보통 수준의 그린 빠르기가 U.S. 오픈 대회가 열리는 곳에서는 느린 빠르기가 되니까요. 우리가 일반적으로 좀 빠르다고 느끼는 골프장이 U.S. 오픈에서 보통이니 정말 빠르게 세팅을 해 놓으면 GIR 시도 한 공이 잘 서지 않는 것이겠죠.


참고로 전세계 골프장 중에 가장 빠른 그린을 가진 골프장 중의 하나는 Oakmont Country Club 이구요. 그린의 빠르기는 4.0~4.6m(13~15 feet)를 자랑하고 있으니 정말 유리알 그린 같은 느낌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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