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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인드골프 Sep 08. 2019

[골프컬럼] #31.  오른팔, 왼팔의 역할

사람은 누구나 태어나면서 자신의 주 손(main hand)이 있습니다. 마인드골프는 오른손 잡이이니 주 손이 오른손이구요. 반대로 왼손잡이라고 하는 분들은 왼손이 주 손이 되는 것이죠. 도구를 들고 하는 운동 중에는 1). 한 손을 사용하는 것이 있고, 때에 따라서는 2). 한손과 두손을 선택적으로 사용할 때도 있고, 3). 두손을 항상 사용하는 것도 있습니다. 탁구는 1).에 해당 할 것이고, 테니스는 스트로크를 할 때 선택적으로 한손과 두손을 사용하는 경우이니 2).에 해당 합니다. 우리가 좋아하는 골프는 거의 대부분 항상 한손두손으로 스윙이나 스트로크를 하게 되지요.



출처 : kinja-img.com



각각의 운동은 최대의 퍼포먼스(성능; performance)를 낼 수 있는 상황을 만들기 위해 선택이 된 것으로 보는 것이 맞겠지요. 탁구와 같은 작은 클럽을 두손으로 잡고 한다면 또는 자신의 주 손이 아닌 손을 사용한다면 성능이 떨어지겠지요. 반대로 골프 스윙을 한손으로 한다면 두손으로 하는 것에 비해서 임팩트 시 공에 전달 되는 힘의 양이 적을 수 있고, 가장 크게는 일정하게 궤도를 그리며 내려오는 일관성에 많은 문제가 발생할 확률이 두손을 사용하는 것 보다 큰 것이 일반적이라 이야기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간혹 불가피하게 한 손만 사용하여 스윙을 하시는 골퍼 분들도 있지만, 이를 일반적인 경우로 이야기를 할 수는 없으니 그런 골퍼분들이 읽으신다면 양해 바랍니다.


이야기의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 글 쓰기의 편의를 위해서 주 손은 오른손으로 하겠습니다. 한국 사람들 중 대부분의 골퍼가 오른손 잡이이기 때문에도 그렇고 문맥의 편의 차원이므로 왼손 골퍼분들에게 이해를 바라구요. 주로 손이라고 표현은 하지만, 조금 확장한 이야기로는 '팔'까지도 포함한 내용으로 이해 하시면 좋습니다.


오른손을 과하게 쓴다?


많은 골퍼 분들이 골프 스윙을 하면서 힘들어 하는 것 중에 하나가 자신의 주 손인 오른손을 컨트롤 할 수 없어서 생기는 것 같습니다. 마인드골프도 레슨을 하면서 가장 많이 보는 현상 중 하나가 과도하게 오른손 또는 팔을 사용하게 되면서 스윙 궤도의 일관성이 떨어지는 경우를 많이 보았습니다. 레슨 프로님들 또는 주변의 동료 골퍼분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들어보신 경험이 많이 있을 것입니다. '오른손을 과도하게 사용해서 쳤다.', '팔로 하는 스윙을 한다.', '캐스팅이 심하다.', '오른손을 과도하게 사용하여 로테이션을 한다.' 등등의 이야기 말이죠.


[골프컬럼] #120. 골프 힘빼기 : 힘 주지 않으면 뺄 것도 없다.

이와 비슷한 이야기 중에 하나가 손, 팔의 힘을 빼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 또한 실제로 아마추어 골퍼가 뭔가 힘들 주었을 때는 자신의 주 손인 오른손을 강하게 잡아 팔도 경직되는 현상이지요. 그러므로 힘빼고 스윙을 하라고 할 때는 자신의 주손에서 힘을 빼는 것을 의미 합니다. 어찌 생각해 보면 두 손에서 힘을 준다면 자신이 사용하기 편한 손과 팔쪽에 힘이 들어가는 너무나도 당연한 결과라 볼 수 있습니다.



출처 : basicspine.com



두 손과 팔을 사용해야만 하는 골프에서 과연 우리는 두 손을 어떤 관점으로 보는 것이 좋을까요? 어떤 분들은 우리가 오른손 잡이이니 당연히 오른손 위주의 스윙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기도 하고, 어떤 분들은 왼손, 왼팔이 주가 되어야 한다는 주장을 합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마인드골프가 생각하는 골프 스윙에는 정답이 없습니다. 하지만, 마인드골프가 생각하는 각 손, 팔의 역할에 대해서 고민해 본 것이 있어 이를 공유 합니다. 읽어 보시고 자신의 스윙 관점에서 어떤지를 고민해 보는 계기가 되면 좋을거 같습니다.


그립의 목적 :: 두손의 일체감


골프 그립은 다른 운동과는 조금 다른 형태입니다. 그립의 종류 중 베이스볼 그립(baseball grip)도 있지만, 대부분의 골퍼는 인터라킹 그립(interlocking grip) 또는 오버래핑(overlapping grip)을 사용하지요. 이 두개의 그립의 특성은 두손의 일부를 서로 꼬거나 겹쳐지게 하는 것입니다. 마인드골프가 생각하는 이유는 골프에서 그립의 목적은 두손이 하나처럼 느껴지도록 하는 일체감 입니다. 두 손이 너무 따로 놀지 않도록 하게 하기 위함이라는 것이죠. 상대적으로 베이스볼 그립은 두손이 서로 따로 노는 느낌이 가장 많이 드는 그립이지요.


 [골프역사] #1. 해리 바든 (Harry Vardon)과 오버래핑 그립 (Overlapping Grip)


그래도 두손을 잡는 위치가 다르기 때문에 완전히 하나의 느낌이 들 수는 없습니다. 오른손 잡이의 경우엔 왼손이 위쪽, 오른손이 아래쪽이지요. (퍼팅 자세의 경우엔 조금 다르게 잡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특성상 같지는 않지만, 최대한 스윙 중 두손이 따로 노는 듯한 느낌을 덜하게 잡는 것이 골프 그립에서 중요한 부분입니다.


오른손 위주 vs 왼손 위주


마인드골프가 생각하는 골프 스윙에서 오른손과 왼손의 역할은 다음과 같습니다. 결론부터 이야기를 하면 왼손, 팔은 전체적인 스윙의 프레임을 만드는 것을 주도하는 부분이고, 오른손은 이를 바탕으로 해서 기교, 응용 동작을 하는 것을 담당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처음에 골프를 배우면서 힘든 것 중에 하나가 오른 손목 사용을 덜 하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지요. 똑딱이 스윙에서 처음 듣는 이야기일 것입니다. 그러나 공을 마주 대하는 순간 이것은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마치 아이 앞에 맛있는 과자를 두고 먹지 말라고 하는 것과 같이 어떤 때릴 대상을 놓아두고 칠 도구를 줘 놓고서는 때리지 말라고 하는 것과 비슷하다 생각이 드네요.


이렇게 이야기 하는 배경은 우리의 관절 구조에서 생각을 해 볼 수 있을거 같습니다. 오른손 잡이의 기준으로 오른손은 타겟 방향쪽으로 움직이는 것이 관절 구조상 편합니다. 반대로 왼손은 타겟 방향쪽으로 힘을 쓰는 것이 어렵죠. 외냐면 타겟 방향쪽으로 왼팔은 운동 방향이 아니기 때문이지요. 편하거나 운동 방향이라고 이야기 하는 것은 그만큼 그 방향이 자유롭거나 힘을 주기 쉽다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골프컬럼] #2. 골프는 변수를 상수화하는 운동


오른손 잡이가 공을 칠 때는 자연스럽게 관절 구조상 오른 손을 편하게 움직여서 공을 때리기 쉽습니다. (공을 맞추는 것이 쉽다는 것과는 다르지요.) 다시 말해 편하게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은 다양하게 움직일 수 있다고 할 수 있으며 이는 스윙의 자유도가 높다는 것입니다. 변화의 요소가 많다는 것이죠. 반대로 왼손,팔의 입장에서는 타겟방향으로의 움직임이 불편하고 이는 자유도가 적다는 것이고 다시 말해 움직임이 제한적이거나 일정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처음 골프를 배워서 하는 과정에서는 먼저 스윙의 큰 프레임(frame; 틀, 원 궤도)을 잡는 것이 중요합니다. 골프는 한번 잘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일관적인 스윙을 갖는 것이 더 중요한 운동이기에 프레임으로 자신만의 스윙 궤도를 먼저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나서 어느 정도 자신만의 스윙 궤도가 만들어져서 일관된 스윙이 되었을 때 다양한 샷을 할 수 있는 응용 동작 또는 기교를 더하는 것이 스윙의 발전 과정이라 생각이 됩니다. 마인드골프는 가끔 이야기하는 것은 골프 스윙은 내가 공을 치러 가는 것이 아니라 공이 나의 스윙 궤도인 프레임에 들어오는 것이라는 것도 같은 측면의 이야기라 볼 수 있습니다.


골프를 하며 스윙에 많은 어려움을 겪는 하이 핸디캡퍼(high handicapper)나 초보자들의 경우 중에는 이러한 프레임을 만드는 과정에 집중하기 보다는 공을 먼저 맞추는데 집중하다 보니 매번 자신이 그리는 스윙 궤도가 일관되지 않는 경험을 하게 되는 듯 합니다. 이는 마치 아직 자전거를 두 발을 지면에서 떼서 타는 수준이 되기도 전에 한손이나 두손을 놓고 타는 연습을 하는 것과 비슷하다는 생각입니다. 기본적으로 두 발을 떼고 핸들의 큰 흔들림 없이 자전거를 탈 수 있는 수준이 되어서야 비로서 한손으로 때로는 두손을 다 놓고 탈 수 있는 기교와 응용 동작을 하는 것과 비슷한 것이죠.


왼손은 프레임(frame) 오른손은 응용과 기교


골프는 14개의 클럽을 사용하여 다양한 탄도와 거리를 보내는 운동이지요. 자신의 스윙이 일관 된다면 퍼터를 뺀 13개의 클럽의 탄도와 거리는 다르게 나오는 것이 가장 이상적일 것입니다. 그러기에 가장 중요한 것이 스윙을 그리는 프레임이 일관적이어야 하는 것이고, 이것이 골프 스윙의 기초(fundamental)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타수로 이야기 하자면 이러한 기초가 완성 되는 수준이 소위 이야기하는 90타 정도를 치는 보기 플레이어(bogey player) 정도인 듯 합니다. 이 정도의 실력이면 자신만의 스윙이 어느정도 있다고 이야기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이하의 타수를 치는 골퍼들의 경우는 이제 이러한 기초 위에서 다양한 샷을 구사 할 수 있는 수준이 조금씩 늘어가는 것 같습니다. 탄도가 낮은 샷, 높은 샷, 페이드, 드로우, 훅, 슬라이스 등을 의도한 대로 어느정도 구사를 할 수 있는 것이죠.



출처 : easypars.com



이러한 다양한 샷을 구사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왼손이 아닌 오른손의 역할인거 같은데요. 다운스윙에서 임팩트로 연결되는 과정 중에 클럽이 지나가는 스윙 궤도(swing path)와 클럽 페이스 각(club face angle)을 조절하여 다양한 구질의 샷을 연출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타수를 적게 치는 고수들의 경우엔 1개의 클럽으로 사실 훨씬 다양한 탄도와 다양한 거리를 보낼 수 있기에 좀 더 상상력이 높은 골프를 칠 수 있고, 트러블 상황에서도 잘 빠져 나올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지요.


여러분들의 스윙은 어떤 손이 주도를 하는 스윙 형태인가요? 언급 했듯이 정답은 없습니다. 어떤 형태의 스윙이든 자신의 골프가 안정적이고 즐겁게 할 수 있다면 이러한 고민은 하지 않아도 되겠지요. 다만, 스윙을 하다가 뭔가 잘 안 될때 자신의 스윙은 어떤 형태이고 왜 그런 것인지를 생각해 보는 하나의 원리로 알고 있으면 도움이 되실 것이라 생각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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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배려하는 골프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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