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종목에 따라서 플레이 하는 타입은 두가지로 나눌 수 있을 듯 합니다. 1) 자신의 플레이가 상대방의 플레이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과 2) 자신의 플레이가 상대방의 플레이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는 것이 있는 것 같아요.
1) 타입에 들어가는 것들은 대부분의 스포츠 종목입니다. 구기 종목의 경우 자신이 발로 찬 공이나, 던진 공, 스파이크 한 공, 스매시 한 공 등이 있을 수 있고, 서로의 몸이 직접적으로 부딪치며 하는 종목인 복싱, 레슬링, 유도의 경우도 서로의 플레이가 직접적으로 상대방에게 영향을 줍니다. 상대가 순간적으로 어떤 선택을 한 결과가 직접적으로 영향을 준다는 것이죠. 영어로는 인터렉티브(interactive)라고도 하는 서로가 연결이 되어 있다는 형태입니다.
출처 : jumia.com
2) 타입으로는 사격, 양궁, 던지기, 높이/멀리 뛰가와 같이 상대의 플레이가 자신에게 물리적으로 직접 연결되어 영향을 주지는 않습니다. 마인드골프가 많이 좋아하는 골프도 그런 측면에서 2) 타입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동반자와 같은 티타임에 플레이를 하지만, 각 플레이어는 각자의 공으로 자신의 플레이에만 영향을 줄 수 있지요.
하지만, 2) 타입의 종목들의 특징은 직접적으로 물리적인 영향을 주진 않지만, 상대방의 플레이 결과가 정신적(멘탈)인 부분에 영향을 주기도 합니다. 티샷에서 동반자가 거리가 많이 나는 장타 드라이버 샷을 했을 때 자신도 그와 비슷한 샷을 보내려고 평소의 스윙 보다는 조금 강한 몸 동작이나 임팩트를 하는 경우가 대표적인 예가 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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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아마추어 골퍼들이 - 프로 골퍼들도 비슷한 모습을 중계에서 보이기도 하는데요. - 겪는 것 중의 하나가 퍼팅 그린에서 자신이 짧은 버디 펏을 남겨 두었는데, 동반한 골퍼가 조금 더 먼 거리에서 버디 펏을 넣는 경우 쉽게 넣을 것만 같았던 버디 펏을 놓쳐 본 경험은 골프를 조금이라도 쳐보신 분들이라면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골프를 '99% 멘탈 + 1% 멘탈' 운동이라고도 하나 봅니다.
골프는 샷을 하기 전 어드레스 단계에서 부터 동반자는 플레이어가 샷에 집중 할 수 있도록 아주 조용한 상태를 유지하도록 도와줍니다. 선수들의 투어 경기에 갤러리로 가 보면 진행 요원들이 선수들 샷을 할 때 쯤 '조용히(Quite)'라는 팻말을 들고 주의시키는 것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골프는 이렇게 자신의 공을 자신만이 플레이 하는 형태로 진행하는데요. 간혹 골프 라운드 중 또는 끝나고 나서 '오늘 라운드는 누구 때문에 망쳤다., 몇번 홀에서 누가 친 샷을 이겨 보려고 하다가 실수를 해서 타수가 늘어났다.' 등의 동반자의 플레이를 탓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유명한 골프 선수였던 샘스니드는 '골프는 동반자와 경쟁하는 것이 아닌 파(PAR)와 경쟁하는 것' 이라는 명언을 남겼는데요. 이 말을 조금 다른 형태로 풀어 설명을 하면, 골프는 동반자가 아닌 자신의 플레이로 골프 코스 디자이너가 만들어 놓은 홀에서 다양한 트러블을 피해 가면서 규정 타수인 파(PAR)를 만드는 것이란 이야기이죠.
그렇지만, 아마추어 골퍼도 사람인지라 자신의 플레이에만 온전히 집중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죠.마인드골프가 추구하는 '자신이 주인공인 골프'와도 일맥상통한 것인데요. 자신의 플레이를 잘 하고 있을 때에는 2) 타입 운동 특성에 맞게 동반자의 영향도 덜 받는 상태이지만, 동반자의 플레이에 조금이라도 신경을 쓰거나 영향을 받아 평상시 자신의 플레이 형태가 아닌 플레이를 하게 되면 동반자의 '주인공'이 아닌 동반자 플레이의 '조연' 역할을 하게 되고, 이 순간 1) 타입 운동 특성인 인터렉티브 상태가 되는 듯 합니다.
동반자와의 연결 관계가 생기면 이는 마치 두 플레이어간에 일종의 선(링크)이 생기며 상대방이 어떠한 플레이가 이 선에게 파형을 만들어 반대편에 연결 된 플레이어에게도 이 파형이 전달되어 정신적(멘탈)인 영향을 주고 이것이 스윙과 샷에도 영향을 주는 일련의 상황이 전개 된다고 볼 수 있지요.
출처 : atbfinancialclassic.com
마인드골프가 권장하는 방식은 플레이는 가급적 자신의 핸디캡에 맞는 플레이 형태를 어떠한 상황에서도 유지 할 수 있는 연습을 많이 하는 것이 좋겠다는 것입니다. 혹여나 동반자가 평상시 보다 또는 자신보다 잘 쳤을 경우엔 동반자가 잘 하여 나온 결과라고 생각하고 칭찬을 하거나 받아들이는 것이 좋겠고, 공이 있는 상태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평상시 플레이 패턴을 만들어 내어 동반자의 스코어 결과와 관계(상대적) 없이 자신만의 플레이를 보는 관점(절대적)이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아마추어 골퍼는 라운드를 하며 보통 내기를 많이 하는데요. 이러한 내기가 자신의 일반적인 플레이 형태를 방해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혹여나 그렇더라도 자신의 플레이 패턴으로 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입니다. 자신이 잘 했지만, 동반자가 너무 잘 했다면 이는 자신이 잘 못 했다고 탓하기 보다는 상대방을 칭찬해 주는 것이 정신 건강에도 좋을 것 같고, 보기에도 멋있을 것 같네요.
혼자 하는 운동 같지만, 동반자의 플레이에 영향을 많이 받는 운동이 골프. 완벽하게 자신만의 플레이를 유지하긴 어려울 것이고, 이로 인해 동반자와 연결된 선을 통해 다양한 파형이 전달 되겠지만, 이에 영향을 덜 받을 수 있는 조금씩 단단해져 가는 자신을 만들어가는 골프도 골프를 좀 더 깊게 즐기는 하나의 방식입니다. 벽에 매달아 놓은 줄을 아무리 흔들어도 벽 끝에서 그 파형은 없어지는 것처럼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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