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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NAG Jan 11. 2021

0. 심리학, 내 인생의 승률을 높이자

지피지기(知彼知己)면 백전불태(百戰不殆)다!



지피지기, 백전불태

-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 번을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


 옛 중국 춘추전국시대 오나라의 전략가 손무, 우리가 흔히 손자라고 부르는 사람이 남긴 인류 역대급 저서 『손자병법』에 나오는 구절이다.

 해당 부분을 조금 더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 번을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 (지피지기자, 백전불태)

적을 알지 못하고 나를 알면, 한 번은 이기고 한 번은 진다. (부지피이지기, 일승일부)

적을 알지 못하고 나도 알지 못하면, 싸울 때마다 위태롭다. (부지피부지기, 매전필태)


『손자병법』은 병법서이다 보니, 위 구절을 통해 전투에서 정보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손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전투의 결과는 아군의 피해가 없는 승리였고, 그가 제시한 해법은 아군과 적군의 전략, 강점, 약점 등을 파악하는 것이었다. 한국의 민속놀이 스타크래프트에서 '맵핵(게임 맵을 모두 볼 수 있는 일종의 불법 프로그램)',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와드(게임 맵에 시야를 획보해주는 아이템)'를 박는 행위의 목적을 생각해보면 지피지기, 백전불태의 의미를 깨달을 수 있다. 두 행동 모두 적군의 정보를 얻기 위함이며, 이를 통해 그 게임을 승리로 가져갈 확률 굉장히 높아지게 된다. 이처럼 지피지기는 전략의 기본 중에 기본이라고 할 수 있다.

 


 사람들은 흔히 삶을 전쟁이라고 표현하곤 한다. 세상 살기 힘드니까 나온 비유일 것이다. 해도 해도 끝이 없는 일,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수많은 사건들,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타인의 괴상한 행동들. 어제도 오늘도 마치 전쟁처럼 힘겹게 싸워나가면서 수많은 내상, 또는 외상을 입는 우리들이다. 싸울 때마다 위태롭거나, 잘해야 한 번은 이기고 한 번은 지는 날이 대부분이다. 『손자병법』을 통해 우리가 이렇게 힘겨운 이유를 거꾸로 생각해보면, 적과 나 모두 알지 못하거나, 나만 알고 적은 모르기 때문일 것이다.


 정말로 삶이 전쟁이라면, 그 전쟁에서 지지 않고, 나의 피해를 최소화하면 이길 수 있는 방법은 인류의 역대급 저서에서 말하는 '지피지기'일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지피지기, 적을 알고 나를 알 수 있을까? 지기, 전쟁에 앞서 아군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은 가장 필수적인 것이다. 지피, 적군의 정보는 어떻게 얻을 수 있을까? 손무는 지피를 위해 간첩을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삶이라는 전쟁에서의 간첩의 역할은 누가 할 수 있을까?



  바로 심리학이 그 역할을 할 수 있다. 간첩은 적군의 정보를 얻는 용도로 쓰이지만, 심리학이라는 간첩은 더 유능한 간첩이다. 심리학이라는 학문은 '사람'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렇기에 삶이라는 전쟁의 참여자들인 나와 너를 비롯하여 우리가 항상 마주치는 수많은 사람들의 정보를 알려줄 수 있다. 지피와 지기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신통한 녀석이 심리학이다.


 <심리학, 내 인생의 승률을 높이자> 매거진에서는 심리학을 통해 지피지기를 해보고자 한다. 심리학과 함께 나를 알고, 적을 알되어, 우리가 우리의 삶에서 더 이상 위태로워지지 않를 바란다. 나아가 우리 삶의 승률을 높일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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