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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민드레 Sep 23. 2022

언제쯤이면 웃을 수 있을까.

영화 <애프터: 에버 해피> 리뷰


그날 이후 하딘과 테사의 기나긴 여정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자신의 불행에 끌어들이지 않기 위해 밀어내는 하딘, 그를 품고 앞으로 나아가려는 테사. 서로에게서 멀어질수록 가까워지는 이들은 언제쯤이면 웃을 수 있을까. 뜨거운 첫사랑을 시작으로 순탄치 않은 관계를 지속하는 두 사람은 에버 해피를 이루어낼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애프터: 에버 해피>의 ever happy는 그리고 모두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지난 시리즈에서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된 하딘은 한참을 괴로워하다 예전의 충동적인 모습이 즐비하던 방황의 상태로 돌아간다. 늘 그렇듯 테사는 그를 끊임없이 품기 위해 노력하지만 그에게는 닿지 않아 멀어진다. 그런 테사에게 아버지가 돌아가시는 일이 겹치면서 이별을 선택하게 된다. 이별을 앞두고 각자의 시간을 보내게 된 두 사람, 하딘은 자신의 변화를 위해 노력하고 테사는 새로운 시작을 뉴욕에서 시작한다. 그리고 다시 그들이 만났을 때, 예전과 같은 관계로 돌아가나 싶었지만 하딘이 가져온 변화로 인해 제자리걸음을 한다. 충동적인 이별과 욕망의 연속으로 이어지는 두 사람의 관계는 이야기의 부재로 인해 더욱 공감할 수 없게 만든다. 숱한 이별로 인한 그들의 성장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는 상태에서 이야기의 마지막을 어떻게 마무리할까.



이번에 개봉하는 <애프터: 에버 해피>는 <애프터> 시리즈의 네 번째 작품이다. <애프터>를 제외하고 3개의 시리즈를 모두 영화관에서 봤는데 to be continued이라는 말이 이렇게 허탈할 수가 없다. 비주얼로도 채워지지 않는 이야기의 부족함은 여전하다. 내년에는 <애프터: 에브리씽>으로 돌아온다는 소식까지 전해지고 있는데, 이번 시리즈를 봤을 때의 실망감을 마지막 시리즈에서는 채워줄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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