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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민드레 Nov 26. 2022

인생은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는 것과 같다.

영화 <스트레인지 월드> 리뷰


전설적인 탐험가 가문 '클레이드'가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 환상적인 모험은 어떤 위험이 도사리고 있을지 모를 미지의 세계로 향한다. 11월 23일 개봉한 영화 '스트레인지 월드'는 디즈니 특유의 독특한 상상력과 뛰어난 그래픽이 합쳐져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 낼지 궁금해진다. 엔칸토: 마법의 세계, 모아나, 빅 히어로, 주토피아, 주먹왕 랄프 등을 디자인했던 한국인 애니메이터 김상진과 이현민이 참여했다는 소식에 기대감을 높이며 나를 영화관으로 이끌었다.



어디든 갈 수 있지만 큰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탐험은 아버지인 예거 클레이드의 사명이다. 하지만 위험한 상황이 계속되는 것을 견딜 수 없었던 서처 클레이드는 국가의 발전을 꿰하는 일을 하게 된다. 아버지와 다르게 살겠다는 목표를 통해 사랑도, 가족도, 삶도 안정적인 모습을 향해 나아간다. 서처가 발견했던 판도로 인해 아발로니아에 사는 이들은 편리하고 안락한 삶을 즐긴다. 하지만 어느 날, 판도에 문제가 생기게 되고 위험에 빠진 아발로니아를 구하기 위해 지도자 칼리스토와 판도를 구할 탐험을 떠난다. 그렇게 미지의 세계에 도달하며 위기에 처하지만 예상치 못한 이와 마주하게 된다. 과연 이들은 이 세상을 구하고 무사히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이 영화를 보면서 눈앞의 목표에 그동안 보지 못했던 가족 관계에 대해 돌아보게 되었다. 가족은 그 이름에서 오는 의미로 인해 묶여있지만 서로 다른 개성을 가진 하나의 인격체이기도 하다. 각자 추구하는 바가 다르지만 함께 하는 순간을 많이 겪어왔던 것만큼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을 거친다. 비록 긴 여정이지만 마침내 각자의 생각을 존중하고 나 자신을 찾기 위해 나 자신을 잃기도 하는 과정을 거쳐 진정한 나로 거듭나는 순간을 맞이한다. 이 영화는 멀리서 보면 미지의 세계에 관한 탐험이지만 자세히 보면 인생을 살아가는 여정을 그렸다.



사랑하는 이를 위해서라면 뭐든 할 수 있어요.


편리함을 추구하는 현대 사회와 다를 바 없는 모습을 보여준다. 우리의 존재 자체가 이 지구의 위협일 수 있으나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낙관적인 미래를 상상하게 한다. 욕심을 버리고 다름을 틀리게 보지 않는다면 어떤 삭막함이 다가와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디즈니의 독특한 소재와 눈앞에 펼쳐진 상상력은 항상 놀라움을 불러일으킨다. 그러나 수많은 디즈니 영화에서 보여줬던 개성 넘치는 캐릭터의 장점과 흥미진진했던 이야기가 돋보이지는 않았다. 선한 마음만큼 아름다운 것은 없지만 밋밋함이 맛있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다양성을 곳곳에 자연스럽게 채워 넣었지만 이야기 전개 곳곳에 생겨난 공백은 매력적이지 않은 디즈니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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