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어 다이>
22년 동안 시리즈가 계속되고 있는 영화가 있다. 바로 분노의 질주 시리즈. 언제 바뀔지는 모르지만 11편을 마지막으로 분노의 질주 시리즈는 완결을 짓게 된다고 한다. 5월 17일 개봉한 <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어 다이>는 마지막 편의 첫 번째 파트이다. 이번에도 영화의 공통적인 주제였던 도미닉 패밀리를 중심으로 하여 여전히 끝나지 않은 과거의 이야기가 현재까지 이어져 도미닉을 위협한다. 과연 도미닉은 위협에서부터 소중한 사람들을 지킬 수 있을까. 아직 끝나지 않은 도미닉의 분노의 질주가 다시 시작된다.
오랜만에 평화로움을 만끽하는 돔 패밀리의 모습과는 대조적으로 그들로 인해 모든 것을 빼앗긴 단테는 그날의 기억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렇게 단테는 도미닉의 소중한 것들을 뺏기 위해 본격적으로 작전을 시작한다. 반면, 이런 일이 일어날 것을 꿈도 꾸지 못하는 돔 패밀리는 각자의 일상을 위해 흩어지지만 그게 함정일 줄이야. 뒤늦게 그 사실을 알게 된 도미닉이 뒤늦게 쫓아가보지만 모든 것이 단절되어 연락이 통하지 않는다. 그저 모두가 무사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앞의 것을 해결해야만 했다. 불안한 마음이 확신이 되는 순간이었다.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의 돔 패밀리는 과연 평화로운 일상을 되찾을 수 있을까.
20년 동안 이어져 온 시리즈인 만큼 폭넓은 세계관을 가지고 있지만 매시리즈의 주제가 때론 오글거리고 지루해 보이기도 한다. 더군다나 세계 곳곳을 쑥대밭으로 만드는 민폐는 덤. 거듭된 위기로 인한 긴장감은 이들이 이길 것이 분명한 일이지만 그 순간에 펼쳐지는 빠르고 격렬한 차레이싱이 솔직히 스릴 넘치고 재미있었다. 또한 전작의 등장인물들이 나와 의외의 색다른 모습을 선사하기도 한다. 영화는 매듭을 짓지 않아 허무하게 느껴지지만 분명한 건, 후속 편에선 이와 비슷하게 강렬한 액션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사실. 영화가 끝나고 나서 나오는 쿠키영상 한 편과 곧이어 나오는 쿠키영상은 2편이 기대되게 한다. 후속 편은 2025년에 개봉 예정이기 때문에 더욱 궁금해진다. 작품성이 뛰어나지는 않아도 눈을 사로잡는 화려한 액션은 영화관에서 관람해야 할 이유를 만들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