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마법과 다양한 세계가 한 번에 쏟아진다.
닥터 스트레인지 : 대혼돈의 멀티버스는 5월 4일 개봉한 마블 영화이다. 호러무비로 표현하여 대혼돈을 더 극대화하는데, 스파이더맨 : 노웨이 홈과 완다비전을 꼭 관람하여야 이해가 가능한 멀티버스와 완다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핑거 스냅 이후에 달라진 스티븐 스트레인지와 주변의 모습들이 비치고 도심에서 사건이 벌어진다.
히어로로서 감당해야 할 일들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그에 따라 마주하는 일들이 자기 손에 달렸다는 것을 스파이더맨 : 노웨이 홈에 이어 보여주는 닥터 스트레인지 : 대혼돈의 멀티버스. 내용으로는 매우 만족스럽다고 할 수는 없겠으나, 오랜만에 나온 닥터스트레인지 솔로 무비에서 펼쳐지는 화려한 마법들이 펼쳐지는 것만으로도 황홀함을 느끼게 만든다.
평형 세계라고도 할 수 있는 다른 세계의 닥터 스트레인지를 마주하면서 그들과는 또 다른 지금 여기의 닥터 스트레인지는 꾸준히 성장한다. 의도치 않게 영화에서 청소년들을 계속해서 양육하는 모습으로 '사랑'이 아닌 '사랑'을 통해 성장한다. 이루어질 수 없는 것 중에서 어딘가에서 사랑하고 있을 그에 집착하지 않는 현재의 닥터 스트레인지. 집착하는 순간 벌어지는 무너짐은 자신의 안위보다 타인을 먼저 생각하는 현재의 스티븐 스트레인지에게선 찾아볼 수 없었다. 닥터 스트레인지를 히어로로서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하나 더 찾았다.
마블의 세계관은 어벤져스 : 엔드게임 이후 무한으로 확장되고 있는 것 같다. 닥터 스트레인지가 개봉하기 한 달 전, 디즈니 플러스를 결제하여 왼다 비전, 왓이프, 로키, 호크아이, 팔콘과 윈터 솔져와 같은 히어로들의 드라마를 감상했다. 영화에서는 보여주지 않았던 핑거 스냅 이후 5년의 공백 후 각자의 삶을 살아갔던 일반 사람들 뿐만 아니라 영웅들의 내면까지 드러내어 마블에 '과몰입'을 시킨다. 하지만 무한으로 확장되는 MCU는 이 드라마들을 감상하지 않으면 접근하기 힘들게 만들었고 아마 앞으로도 계속 이런 행보를 이어갈 것 같다. 솔로 무비로 나오기엔 약하고 표현은 해야 하는 히어로에 한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