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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민드레 Nov 28. 2024

실패해도 일어날 수 있는 힘과 도전할 수 있는 용기.

영화 <모아나 2> 리뷰


8년 만에 돌아온 모아나! 새로운 시리즈로 돌아온 <모아나 2>는 주춤했던 디즈니의 매직이 다시 통할까 기대하게 만든다. 데이브 데릭 주니어 감독이 연출한 <모아나 2>는 월트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63번째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2024년 11월 27일에 개봉했다. 새로운 모험을 선보이는 이번 작품은 전작을 뛰어넘는 감동과 즐거움을 선사할지 기대감을 높인다.



모아나는 모투누이 섬의 길잡이가 되어 새로운 사람들을 찾아 나선다. 하지만 어디에 가도 찾을 수 없는 그들을 향해 소라피리를 불어도 답이 없는 상황이 반복된다. 그러던 어느 날, 모아나는 선조로부터 부름을 받게 된다. 폭풍의 신 날로가 바다 밑으로 가라앉힌 고대의 섬 모투페투에 가서 저주를 풀고 부족을 구해야 했다. 섬의 길잡이이자 후계자로서 사명감을 가진 모아나는 모두의 기대를 안고 위험한 항해를 나서기로 한다. 혼자 떠났던 그때와는 달리 새로운 선원들과 함께 하게 되는데..



한편, 마우이는 어디엔가 갇혀 있다. 바로, 저주를 풀기 위해 왔지만 폭풍의 날로의 명을 받은 박쥐 여인 마탕이에게 잡혔다. 마우이는 모아나가 위험에 처할까 봐 도움을 구하지 않는다. 우연의 일치일까. 항해 중 거대한 조개를 만나 위험에 처한 모아나 일행은 마우이와 마주치게 된다. 



미지의 바다를 향해 나아가고 새로운 것을 발굴해 나가는 것이 목표였던 1편과는 달리 부족의 길잡이로서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이어나갈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된다. 어릴 때와는 다르게 잃을 것도 많고, 지켜야 할 것도 많아진 모아나는 별들이 알려주는 길을 따라 신중하게 움직이게 된다. 특히 모아나가 부족을 큰 위기에서 구해내며 부족의 길잡이이자 영웅이 된다. 그렇게 은연 중에 사명감과 책임감, 그리고 부담감을 가지고 있었던 모아나는 큰 위기를 맞이하며 확신에 의한 불확신에 빠지게 된다. 모아나가 마우이에게 희망과 용기를 내어주었듯 마우이 또한 서툰 방식이지만 자신만의 위로를 건넨다. "네가 일으켜준 만큼 나도 널 일으켜줄게"라며 "치-후!"하고 외쳐보라고 말하며 다시 일어날 수 있게 도와준다. 운명에 순응하지 않고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 나갔던 그때처럼 다시 앞으로 나아갈 용기를 얻는다. 그렇게 모아나는 "때론 길을 헤맬 때 새로운 길을 찾는다"는 말처럼 끝없는 시련에도 끊임없이 나아가며 사랑하는 이들을 지키기 위해 사람들과 힘을 합친다.



역시 1편을 넘어설 수 없나?라는 생각이 들던 찰나 들려오는 영화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게 된다. tv 시리즈를 장편영화로 변환시키면서 약간의 변화는 있었지만 영화 결코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좀 더 넓은 세계로 나아가기 위한 새로운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새로운 인물들과 그리고 또 새로운 모험까지 더해져 신선함을 선사한다. 바다 향이 진하게 나는 이 영화는 인간과 인간, 그리고 인간과 자연 사이의 조화를 이루어가는 모습을 그린 디즈니 영화의 근본을 상기시켜주고 있다. 더불어 후속작에 대한 기대감까지 더하는 2편은 상당히 흥미롭다. 다음 세대에 대한 걱정이나 우려가 아닌 기대와 희망에 대한 이야기를 건네며 특정 세대를 나약한 세대, 이기적인 세대라며 제멋대로 규정하지 않는다. 영화 속의 전개처럼 상을 연결시켜 더 넓은 세상을 펼쳐나갈 세대라고 믿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이전 세대를 무시하지도 않으며 전통을 이어가려는 노력까지 보인다. 방황과 도전이 철없는 것으로 치부되는 우리 사회에서 큰 용기와 힘을 건네주는 영화다.



영화는 이처럼 현실의 모든 모아나에게 응원과 용기를 전하며 자신만의 길을 나아가라고 말해준다. 실패해도 굴하지 않고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힘과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보여주는 이 이야기는 깊은 여운을 남긴다. 모아나는 디즈니의 다른 캐릭터와 차별화 되는 매력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기에 그래서 모아나의 다음 이야기가 계속해서 이어지길 바라게 된다. 모아나 3과 실사영화에 대한 기대감까지 더해져 앞으로의 모아나 시리즈가 더욱 기다려진다. 하지만 아직도 플레이리스트에 넣고 들을 정도로 중독성 있는 음악이 많았던 전작에 비해 '모아나 2'의 OST는 아쉬움을 남긴다. 물론, 들으면 들을수록 와닿는 가사와 음악이 마음에 스며들긴 하지만 전작만큼의 강렬함은 느껴지지 않는다. 다음 이야기에서는 더욱 탄탄한 서사와 훌륭한 음악으로 돌아오기를 기대해본다. 참고로 쿠키영상이 하나 있으니 <모아나 2>를 더욱 재미있게 즐기고 싶다면 보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https://brunch.co.kr/@mindirrle/568



https://www.youtube.com/watch?v=FypBMlVDK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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