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단보도 연작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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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월


한 친구에 대해 난 생각한다 / 막스 에르만


한 친구에 대해 난 생각한다.

어느 날 나는 그와 함께 식당으로 갔다.

식당은 손님으로 만원이었다.


주문한 음식이 늦어지자

친구는 여종원을 불러 호통을 쳤다.

무시를 당한 여종원은

눈물을 글썽이며 서 있었다.

그리고 잠시 후 우리가 주문한 음식이 나왔다.


난 지금 그 친구의 무덤 앞에 서 있다.

식당에서 함께 식사를 한 것이

불과 한 달 전이었는데

그는 이제 땅 속에 누워 있다.

그런데 그 10분 때문에 그토록 화를 내다니.


*막스 에르만(17세기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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