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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에 낭독한 시: 새와 나

시명상

by 심월


새와 나 / 하룬 야히아


나는 언제나 궁금했다.

세상 어느 곳으로도

날아갈 수 있으면서

새는 왜 항상

한 곳에

머물러 있는 것일까.


그러다가 문득 나 자신에게도

같은 질문을 던진다.


*시인은 아주 작고 사소한 존재에 견주어 자신을 들여다보는 사람입니다. 또 우리가 미처 보지 못한 구석을 보여주는 사람일 겁니다. 새가 한 곳에 머물러 있다는 건 물리적 공간만을 의미하지는 않을 테지요. 아마도 우리의 정신적, 정서적 공간까지를 포함하는 것일 겁니다. 안주는 변화를 거스르는 일, 자연의 흐름과도 맞지 않지요. 제 일상을 다시 들여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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