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란

마음챙김사진관

by 심월


꽃들의 왕이라고 불리는 모란입니다. 보통은 5월에 피는데 올해는 빠릅니다. 꽃은 짧게는 이틀, 길면 일주일까지 간다고 합니다.

예부터 부귀와 공명을 상징하는 꽃으로 여겨졌습니다. 9품 중 2품입니다. 복스럽고 덕이 있는 미인을 활짝 핀 모란에 비유하기도 했습니다.

우리에게는 국어 수업시간에 외우던 김영랑 시인의 시 <모란이 피기까지는>으로 익숙하지요. 기억을 떠올려 감상해 볼까요.


모란이 피기까지는 / 김영랑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 테요.

모란이 뚝뚝 떨어져 버린 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읜 설움에 잠길 테요.

오월 어느 날, 그 하루 무덥던 날,

떨어져 누운 꽃잎마저 시들어 버리고는

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없어지고,

뻗쳐 오르던 내 보람 서운케 무너졌느니,

모란이 지고 말면 그뿐, 내 한 해는 다 가고 말아,

삼백예순 날 하냥 섭섭해 우옵내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기다리고 있을 테요, 찬란한 슬픔의 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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