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마음의 자수 Oct 25. 2021

ENFP의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 도전기

떨림과 벅참


10월 24일은 제9회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 응모 마지막 날이었다.

상담하는 쏘쏘 엄마와  <청소년기 자녀 엄마를 위한 글>을 써오던 중,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목표한 2장까지 마무리하려고  미리 써두고 수정한 2개의 글을 발행했다. 브런치북을 발행해야 응모 가능한데 상담하는 쏘쏘 엄마는 어린 아기 젖을 주고 재워야 해서 밤 10시 이후에 하기로 했다.

 둘 다  ENFP 같으니라고.. 11시 59분까지 완료해야 하는데 우리는 막판에 다 가능할 거라 생각한다.


10시 넘어  서로 카톡으로 소개글, 직업부터 해서 무한 폭풍 의견을 나누다 상담하는 쏘쏘 엄마는 아기가 깨서 중간중간 젖을 물리러 가야 했다. 브런치북은 출간되면 더 이상 글을 담을 수도 목차 수정도 안되다 보니 혹여나 실수할까 불안에 떨었다.


 1장과 2장을 나눠  쭉 썼던 터라 하나의 글이 10분짜리, 총 합치니 2시간이 넘는 분량이 되어버렸다. 브런치 북에서는 짧은 글을 선호한다. 너무 길면 집중이 안되기도 할 테니 권장하지 않는다는 문구가 나온다. 1장과 2장을 따로 응모해야 하나 어째야 하나 고민하다 결국 하나로 합쳐서 북으로 출간하기로 했다.


에라 모르겠다 심정으로 브런치북을 출간하고 드디어 응모 완료!!!


응모를 하고 난 후 다른 분들의 글을 보니 프롤로그 성격의 부분도 목차에 배치했더라.

우리도 몇 개의 글은 프롤로그 성격의 글인데...

아쉬움에 서로 왕수다를 떨다가... 상담하는 쏘쏘 엄마 왈!!!

"샘! 샘도 에세이 쓴 거 대략 묶어서 또 응모해봐요!!! "


상담하는 쏘쏘 엄마가 이야기하기 전까지만 해도... 글이 모자라 아쉽다. 내년엔 나만의 주제를 잡아 도전해야겠다.. 등등.. 많은 생각을 했다. 왜 나는 하나의 주제로 글을 쓰지 않았을까 후회하면서...


갑자기 상담하는 쏘쏘 엄마 한 마디에 마음이 흔들!!!


그런데 이미 시간은 밤 11시 28분

정확히 31분가량 남았다.




잠시 2분 고민!!.... 폭풍 삽질 시작!


총 글 12개 중 워킹맘 이야기 4편, 에세이 4편, 나머지 북 에세이 3편...

아.. 브런치북 만들려면 글 10개 기본적으로 필요한데.. 북에세이를 넣긴 그렇고!!

불과 28분 만에 아래의 일들을 해나간다. 폭풍이 지나갔다.


1. 얼마 전 과제로 썼던 "나는 루이비통이다!"를 얼른 브런치 글에 복붙 해서 발행했다.


2. 워킹맘 에세이로 블로그에 올렸던 "품앗이 이야기"를 수정해서 발행했다.


3. 브런치북을 만든다. 오우!!! 소개글은 얼마 전 썼던 "나는 가수다 가 아닌 나는 자수다"에서 가져다 붙이고, 추천하고자 하는 대상을 썼다.


4. 이제 목차 구성. 챕터를 2개로 나눴다. '1은 나를 만나는 에세이. 2는 워킹맘 에세이'. 아무 생각 없이 구성한 것치곤 괜찮다며 그 와중에 뿌듯하다.


5.  이제 10개의 글을 목차에 옮겨야 한다.  글을 하나씩 옮겨야 하는데 옮기던 중 자꾸만 에러가 난다. 같은 글이 계속해서 붙어서 같은 글이 10개나 실리고.. 새로고침 5번은 족히 해서 겨우 10개의 글을 옮겼다. (아 이때 나 진짜 떨려가지고. 지금 이 글을 쓰는데도 떨린다. 왜 에러가 자꾸 난 건지 모르겠다ㅠ.ㅜ)


6. 아 이제 발행해야지!! 하고 눌렀더니.. 앗 표지를 넣어야 한다고 한다.


7. 다운로드 폴더를 열어 얼마 전 다운로드하였던 사진 아무거나 넣는다. 뭐 수정? 맘에 안 드는 거 그런 거 없다. 일단 북 발행이 먼저!!!


8. 아~~~ 드디어 브런치 북 발행 완료.


9. 응모는 생각보다 간단했다. 응모할 브런치 북을 선택 후 분야만 선택해서 응모만 클릭하면 된다.

(고마워요!! 브런치북)


11시 58분에 완료!!



이 모든 것이 ENFP가 27분 만에 한 일이다. 가히 놀랍다. 내 내 내 가... 한 일이라니.

머릿속으론 안될 거라고 생각했다. 이미 끝났다고 생각했다. 미리 해볼걸 후회했다.

그런데 내 손은 이 일들을 하고 있었다. 정말 너, 내 손을 칭찬한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도전한 너를 응원한다.


이번에 잘 될 거라는 기대는 안 한다. 그냥 도전해보고 싶었고, 상담하는 쏘쏘 엄마의 입김에 훅~~ 하고 내 마음이 날아간 것뿐!!


 


1. 계획 없던 일도 좋다

2. 벼락치기 귀재

3. 막판 집중력 놀라움

4. 이것저것 잡다하게 많은 관심

5. 새로운 도전 좋아한다

6. 즉흥성 짱

7. 에너지 짱


나는 enfp다!!

마흔이 되어도 끝없이 도전하는!!

(그나저나 어제 루이비통.. 글 올리고 갑자기 조회수는 엄청난데 ♡는 ... ㅠ.ㅠ  루이비통이 아니라 루이비텅텅텅이다)




작가의 이전글 1. 브런치 입문 10일 차 조증과 울증사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