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개 캐다가 심심해서
엄마가 바닷물 빠졌다고
건너편 섬에 가보자고 했다
바닷물은
왜 빠지는 걸까?
인어공주가
바닷물을
먹어버렸나?
순순히
먹히는 바다는
천사인가보다
인어공주가
다시
뱉어낼 때는
밀물
너무 많이 먹어서
토했나보다.
먹은 걸 토한
인어공주는
다시 배가
고파지지만
바다는 다시
뱉어주어 고맙다고
바다
깊은 곳에 있는
진주를 선물했다
인어공주는
그 진주로 조개를 샀다
아니. 산 건...
아니고
내가 힘들게 캔
조개를 가져가고
그 자리에
진주를 놓고 갔다.
인어공주는 먹보
바다는 천사
2019년 10살 때 쓴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