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말 후에 완성된 이야기
그를 좋아했다.
그리고 그 이야기는 이렇게 끝났다.
주변 사람들은 나를 위해 그를 탓하며 잊으라 한다.
우리는 종종 결말을 정답이라 믿는다.
그래서 완결되지 못한 관계를 실패로 여긴다.
해피엔딩만이 명작은 아니다.
끝나버렸을지라도, 그 과정만큼은 명작일 수 있다.
잊고 있었다.
나에게 명작은 언제나 해피엔딩이 아닌 열린 결말이었단 걸.
그래서일까.
끝나도 아름다웠던 이야기일수록 오래 남는다.
새드엔딩도, 열린 결말도 세상엔 여운을 주는 명작은 많다.
결말 후에 완성되는 이야기가 있듯,
그는 나의 명작이었다.
점점 여운이 깊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