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지의 탐색
“반짝이면 다 사랑인 줄 알았다.”
— 유수연, 『종 다양성 슬픔 무성히』
사랑이 우주의 별이라서 반짝이면 다 사랑인 줄 알았던 건 아닐까.
우주와 우리가 나아가야 할 미지의 세계는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어둠까지 닮았다.
우주는 착각의 향연이다.
죽은 별의 잔광을 살아있는 별의 빛으로 착각하고, 행성인 목성을 별로 오해하기도 한다.
미스터리한 우주에서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듯, 우리가 향할 미래 또한 시행착오로 가득할 것이다.
하지만 우주는 어둡기 때문에 별이 보인다.
길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우리는 신념으로 나아가야 한다.
나는 위성 없이 홀로 도는 별이 될지도 모른다.
혹은 나와 함께 궤도를 그릴 누군가를 찾게 될지도 모른다.
어쩌면 나는 ‘뉴호라이즌스호’가 아닌, 목성 주위를 돌던 위성이었는지도 모른다.
"별은 반짝임이 아니라 궤도를 만든다"는 말이 있다.
반짝여 보였던 결혼이라는 숙제에서 해방된 지금,
진정으로 원하는 삶의 궤도를 만들기 위한 우주항해가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