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겨진 사랑의 씨앗
초신성은 수명을 다한 별이 마지막으로 폭발하며 우주에 빛을 남기는 현상이다.
엄청난 에너지와 충격으로 별은 죽는다.
하지만 그 잔해 속에서 새로운 원소와 생명의 재료가 흩어져 또 다른 별과 행성을 만든다.
사랑 또한 그렇다.
그 끝은 우리를 산산조각 내며 무너뜨리지만, 그 파편은 마음 어딘가에서 새로운 사랑의 씨앗이 된다.
죽은 별이 새로운 별을 탄생시키듯, 끝난 사랑은 또 다른 사랑의 탄생으로 이어진다.
사랑을 우주의 별이라 정의했던 나의 생각에, 우주가 살며시 동의하는 듯하다.
이렇게 우주의 진리는 물리 법칙을 넘어, 감정의 영역까지 스며든다.
우주는 규칙과 논리로 움직이지만, 그 안의 생명은 감정으로 반응한다.
그리고 그 감정조차 결국은 우주의 질서 안에 포함된다.
나는 지금 은하의 씨앗이 되어 언젠가 빛을 틔울 준비를 하고 있다.
결국 사랑도 별처럼 폭발하고 사라지지만, 그 잔해는 또 다른 은하를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