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n't judge me challenge

by 유승완

돈져지미(Don’t Judge Me)챌린지가 요새 페이스북에서 유행을 타고 있다. 사람을 겉모습으로 판단하지 말라는 취지에서 시작한 챌린지라고 한다. 얼굴에 낙서를 하고 괴기한 표정을 짓다가 검은화면이 지나가면 한 눈에 봐도 잘 생기고 예쁜 사람들이 나타난다.

하지만 처음부터 이 챌린지는 ‘외모가 뛰어난’ 사람들만의 할 수 있는 것이었다. 우린 저 우스꽝스런 화장과 이상한 보형물들이 사라지고나면 잘 생기고 예쁜 사람일 것이라는 기대로 동영상을 시청한다.

그리고 자위한다. 외모는 그저 껍데기에 불과하다고.

못생긴 것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희망과 중요한 것은 내면일 뿐이라는 헛된 낭만들을, '예쁘고 잘 생긴 사람들'이 주입한다. 힘내라고. 그리고 키치는 급속도로 퍼져나갔다.

못난 얼굴과 그에 따른 윤리적 판단을 결합시켜 만든 신드롬의 장본인들은 사실 처음부터 예쁘고 잘난 사람들, 그들의 외모 자랑 축제였다. 몇 초 후에 드러날 진실을 잠시 덮는 가짜 여드름, 가짜 앞니, 가짜 화장, 가짜 눈썹은 윤리적인 판단을 하기 위한 요란한 구경거리가 되었다.

개구리가 하룻밤에 왕자가 되는 허구보다 더 허구인 현실은 사람들을 이렇게 속이고 있다. “정말 중요한 건 외모가 아니라 마음이야.” 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