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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lly May 02. 2021

너를 찾을게 프로젝트 8번째 이야기

미술관에 간 우리 (2019년 9월 어느 날)

2019년 9월의 일기.






2019년 9월 야수파 걸작전_ 세종문화회관






아이들과 미술관에 다녀왔다. 아이들에게 멋진 작품을 보여주고 싶어서 이기도 했고 그 작품들이 아이들로 하여금 감성과 상상력을 불러일으켜주기를 바랐다.


무엇보다 미술관에서 아이들이 좋은 추억을 만들기 바라는 마음이 컸다.


예술을 체험하는 것이 아이들 마음에 따뜻하고 특별한 경험으로 남기를 바라며 전시 관람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전시 관람 중 다른 분들께 혹시나 피해를 드리면 안 되기에 사전에 아이들에게 미술관 에티켓 교육을 충분히 했다.


아이들이 진지하게 들어줬고 전시를 보는 동안 에티켓을 잘 지켜주었다.


또한 아이들과 어른 친구가 일대 일로 짝을 이루고 함께 전시를 관람했다. 짝이 된 어른 친구와 아이가 조금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었다.


관람 전에 아이들이 전시에 조금 더 집중을 하고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간단한 미션지를 만들어주었다.


예상했던 것보다 아이들은 그림을 더 열심히 보았고 미션지도 적극적으로 작성했다. 또 어른 친구들과 꼭 붙어서 전시를 관람했다.


물론 모두가 그림에 흥미를 느끼지는 못했을 것이다. 그럼에도 아이들이 어른 친구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함께 작품을 보고 또 하나의 소중한 추억을 만드는 것 자체로 의미가 컸다.


또 아이들이 함께 짝이 된 어른 친구를 챙겨 주기도 하고 미술관 밖에서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는 등 서로가 서로를 편안해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아이들과 보낸 이 시간들이 나에게도, 다른 어른 친구들에게도 정말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나는 아이들을 만나기 시작하면서 아이들과 꼭 그림을 함께 보고 싶었다.


아이들이 작품을 보고 아름다움을 느끼는 것도 좋지만 아이들이 어른 친구와 함께 예술을 체험하며 특별한 시간을 보내기를 바랐다.


그리고 그 경험이 아이들에게 소중한 하루가 되고 오래도록 기억되면 좋겠다. 그리고 좋은 날이 또 허락된다면 아이들과 또다시 전시를 보러 가고 싶다. 그런 날이 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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