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기획안과 대본을 리뷰하는 법
드라마 기획PD를 알아보자도 벌써 네번째.
오늘은 드라마 기획PD를 준비하는 분에게 꿀과 같은 좋은 정보를 주려고 한다.
바로 오늘은 '드라마 기획안과 대본을 리뷰하는 법'이다.
물론 회사마다 양식도 다르고, 저보다 훨씬 고수이신 분들이 많겠지만
대략 이런 양식에 따라서 리뷰를 한다면 어디가서 초짜라는 소리는 안듣는다. 최소 중수 이상.
실제로 선배에게 차근차근 배우지 않은 분들은 업계에 10년 이상 있었어도 리뷰 포맷을 제대로 모르는 경우가 많다.
기획안이나 대본 리뷰는 크게 두가지 항목이다.
현재 대본(혹은 기획안)에 대한 평가와 개선할 수 있는 아이디어.
현업에서도 현재 대본에 대한 냉정한 평가를 하는 경우는 많아도 아이디어를 주는 사람은 많지 않다.
작가나 리뷰를 의뢰한 사람에게는 평가도 중요하지만 아이디어도 중요하다.
1. 현재 대본에 대한 평가
'현재 대본에 대한 평가'는 일단 전체적인 평가가 있을 수 있다. 전체적으로 재미있는지, 기획이 시의적절한지(트렌디), 주제가 거북하지는 않은지, 소재가 식상하지는 않은지 등등.
이후에는 컨셉이나 설정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 있다. 요즘 인기있는 <일타스캔들>이라면 '반찬가게여성과 일타강사가 서로 사랑하는 이야기'가 주요 컨셉이 될 것이다. <오징어게임>이라면 '돈이 필요한 사람들이 300억원의 상금을 타기 위해 목숨을 걸고 이상한 한게임을 하는 이야기'가 될 것이다. 여기에 대해서 흥미로운지 등등을 평가하는 것이다.
그 다음으로는 스토리에 대한 평가가 있을 수 있다. 사건들이 작위적이지는 않은지, 흥미로운지, 캐릭터와는 잘 조화가 되는지, 다음화가 궁금해지는지 등등으로 자유롭게 평가하면 된다. 사건이 지루하게 전개되지는 않는지, 속도감이 있어 몰입이 되는지 등등도 평가하면 좋다.
그리고 캐릭터. 캐릭터에 대해서는 주로 공감이 되는지, 매력적으로 느껴지는지, 너무 수동적이지는 않은지, 억지스럽지는 않은지, 지나치게 단면적이지는 않은지, 비호감 요소가 지나치지 않은지 등등 다양하게 평가할 수 있다.
그 외에는 '상업성', '제작가능성', '대사', '잘 읽히는지(가독성)' 등도 평가하는 경우도 있다.
2. 개선 아이디어
이건 나름 고수의 영역이지만, 개선 아이디어를 주면 좋다.
가장 쉽게는 레퍼런스로 뭐가 있는지 정도로 알려주어도 좋고, 아니면 구성에 대한 아이디어나 사건에 대한 아아디어를 주어도 좋다. 아니면 기가 막힌 반전 같은 것이나 흥미로운 소재 등을 주어도 좋다.
반면에 글빨, 대사 등은 아이디어로 개선되기 어려운 부분이기 때문에 따로 아이디어로는 적당하지 않다.
리뷰를 하다보면, 작가나 기획자의 감정이 상하는 경우가 있다. 마음 속으로 '상처받지 않으리라'다짐해도 누군가 작품을 공격하게 되면 상처를 받는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미움을 사기 싫어 무조건 좋다고만 하는 사람이 있다. 실질적으로 이런 사람은 별로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 가장 좋은 것은 피드백을 부드럽지만 정확하게 의견을 전달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이것은 쉽게 익힐 수는 없는 것이라서 많은 경험을 통해 익혀야 하고, 평생 익히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다. 또한 가급적 말로 하기 보다는 문서로 전달하는 것이 피드백 받는 사람이 유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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